회피형이 정서표현을 안 하는 이유: “나의 마음상태를 잘 모르겠어요”

많은 부부, 커플분들 중 상대방이 자기 마음이 어떤지 표현을 안해서 상대방 마음을

잘 모르겠다고 호소하시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렇게 상대방이 마음을 표현하지 않는 것은 자기 자신의 마음 상태를 자신도 잘 모르기 때문입니다.

자기 자신의 정서나 욕구, 마음상태를 표현하지 않는 것에는 다양한 원인이 있습니다.

그러한 원인이 무엇이 있는지 말씀드리겠습니다.

애착유형 중 회피형의 경우 자신의 정서나 욕구를 표현하지 않는 분들이 많습니다

회피형은 성장하면서 어머니, 또는 다른 주 양육자가 울거나 슬픈 표정을 지어도

다정하게 안아주고 달래주지 않았던 경험이 많아요. 이렇게 자기감정 상태나 원하는 것을

표현해도 부모가 알아주거나 반응하지 않는 경험을 자주 받다보면

자기표현을 하지 않는 성인으로 성장하게 됩니다.

그래서 더 이상 실망하고 싶지 않아서 표현을 하지 않게 되고,

그러다보면 자신도 자기가 무엇을 원하는지, 지금 마음상태가 어떤지 잘 모르는 상태가 되기도 합니다.

또한 회피형 중에 어린 시절 부모가 지나친 보호와 간섭을 하고, 통제당하면서 자란 경우도 있습니다.

이런 경우는 성인이 되어서 타인을 자신의 자유를 방해하는 존재로 느끼게 되고,

타인과 심리적 거리두기를 하려고 해요. 그래서 타인과 정서적으로 거리를 두기 위해

자신의 마음상태를 표현하지 않습니다.

그리고 기질적으로 내향형에 사회적 민감성이 낮은 경우에도 자기표현을 잘 하지 않습니다.

이런 경우는 후천적인 경험을 통해 개선이 가능합니다.

성장배경에서 공감적이고 소통을 잘 하는 부모가 양육한다면 사회성을 습득할 수 있고

성인기에도 대인관계에서 긍정적인 경험을 자주 하게 되면서 나아질 수 있습니다.

어린 시절 불행감이 자주 느껴지는 환경에서 자란 경우에도 정서표현을 하지 않는

성인이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 이유는 정서의 억압이 적응기제로 작용하기 때문입니다.

예를 들어, 부모님이 자주 싸우고 폭력이 있는 경우 아이가 극심한 공포와 불안을 느끼는 것이 자연스러우나 아이 입장에서 이 상황을 해결할 힘이 없기 때문에 자신의 불안한 정서를 억압해서

고통을 느끼지 않는 방법을 선택하게 됩니다. 그러면서 정서를 억압하는 것에 익숙해져서

성인이 되어서도 자동적으로 정서를 잘 느끼지 못하게 됩니다. 이런 경우는 마치

오른손잡이가 왼손을 쓰기 어렵게 되는 것처럼 정서를 느끼고 표현하는 기능이 퇴화된 것 같은 경우를 말할수 있습니다.

그리고 성인이 된 이후에도 타인에 대한 불신감을 갖게 되는 사건을

반복적이고 지속적으로 경험을 할 수 있습니다. 이럴 경우 자신의 솔직한 정서 표현이

타인으로부터 공격으로 되돌아오거나 진심을 외면 당하거나, 배신감을 느끼게 되는 일을 반복적으로

겪게 되면마음에 큰 상처를 입게 됩니다. 이런 반복적인 경험으로 정서를 억압하는 사람으로 변화하기도 합니다.

이렇게 자기표현을 안하는 경우는 스스로 자신의 그런 상태를 알아차리고

변화를 위해 노력하시는 것도 중요하지만, 배우자나 연인 가족의 도움을 받는 것도 배우 중요합니다.

잘 표현하지 못해도 상대방이 내 마음을 알아주려고 애쓰고 자상하고 따뜻한 공감을 받는 경험을

자주 받는 것이 자신의 마음상태를 알아차리고 표현하는 것에 많은 도움이 되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나의 연인, 배우자, 친구, 가족 등 상대방이 자신의 마음을 잘 표현하지 않는다면

먼저 따뜻한 공감적 태도와 그 마음을 알아주려고 노력해 보는 것과 또한 억압했던 나의

정서와 욕구를 알아차리고 이를 잘 표현해 낼 수 있도록

스스로 극복하고 노력해 본다면 연인, 부부, 친구, 가족 사이에서 더욱더 좋은 관계를 유지할 수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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