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 잘 내는 상대방과 대화하는 방법: “상대방이 너무 화만 내요”

상담을 하다보면, ‘내 배우자나 연인이 화를 너무 잘 내서 말하기가 조심스러워요.

심지어 눈치가 보여서 말도 못하겠어요.” “싸울 때 너무 지나치게 화를 내니까,

불만을 얘기하지도 못하겠어요.” “분노조절장애인 것 같아요.”

라는 얘기를 많이 하십니다.

 

사람은 누구나 화를 낼 수 있습니다. 그러나 상대방이 어떤 부분에서 화를 낼지 알 수 없도록

비일관적이거나, 또 별 일이 아닌데 과하게 화를 낸다거나, 욕을 한다거나,

“넌 그 정도 밖에 안 되는 인간이야.” 등의 인신공격을 하면,

듣는 사람 입장에서는 마음에 큰 상처를 입게 됩니다.

어떤 분들은 그 말들이 잊혀지지 않아서 불면증에 시달린다고 하시고,

또 그런 말들을 반복적으로 듣다가 자신감, 자존감이 떨어져서 우울하다고도 합니다.

이런 경우 물론 화를 내는 쪽에서 그 말이 상대에게 얼마나 상처가 되는지 알아차려서

변화하는 것이 좋은 방법이지만 화를 내는 사람을 어떻게 대하면 좋을지를 먼저 생각해 보시는 것도 좋겠습니다.

우선 대화를 하다가 상대방이 화를 낼 때 그 말의 내용에 과하게 상처를 받지 않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그 공격적인 말들이 나를 향한 것이 아니라고 생각해야 합니다.

그렇게 생각할 수 있는 근거가 무엇이 있는지 설명해 드리겠습니다.

첫째, 화를 잘 내는 분들은 내면에 분노가 가득 차 있어서, 당황스러움, 서운함 등의

긍정적이지 않은 감정들을 분노로 인식해서 표출합니다.

둘째, 크게 화를 낼 일이 아닌데, 내면에 이미 존재하던 자기 분노가 반응하면서,

감당할 수 없는 분노상태가 됩니다.

이런 상태에서는 상대방을 배려한다거나, 사실을 있는 그대로 정확하게

표현하기가 어려워 대부분 과장되어 있고 왜곡된 사실을 전달하게 됩니다.

그렇다면 이러한 상대방으로부터 어떻게 대처하는 것이 좋은지

이에 대한 방법에 대해서도 말씀해 드리겠습니다.

첫째, 상대가 쏟아내는 험악한 말들은 나에 관련된 것이 아니라는 사실을 인식하면서

그 내용을 나와 분리해서 생각하시기 바랍니다.

둘째, 상대방이 폭발적으로 분노할 때, 쏟아내는 그 반응들은 버려야 할 쓰레기로 보시고

쓰레기통에 버리는 상상을 해보시기 바랍니다.

셋째, 상대방의 반응을 쓰레기통에 버리고나면, 상대방의 분노로부터 영향 받지 않는

상태가 됩니다. 이 때 차분하게 자기표현을 해보시기 바랍니다.

물론 불같이 화내는 사람 앞에서 이런 태도를 취한다는 것이 쉽지는 않지만,

상처로부터 나를 보호하기 위해서 이 방법을 꼭 시도해보시기 바랍니다.

아까 말씀드린 것처럼 과하게 분노하는 쪽에서 상대방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려고

스스로 변화하시는 노력도 매우 중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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