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착유형별 소통방식

이번 시간에는 애착 유형 별 소통방식의 어려움과 그 해결방법에 대해 말씀드리겠습니다.

먼저 애착유형 중 안정형은 자신의 의지대로 효과적인 의사소통을 하기가 가장 쉬운 유형입니다. 안정형은 상대방과 대화할 때 부정적인 생각에 잘 휘둘리지 않고, 차분하고 침착하게 반응합니다. 왜냐하면 자신이 사랑을 받을 자격이 있다고 믿고, 파트너가 자신의 욕구에 긍정적으로 반응할 거라고 기대하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이러한 안정형의 태도는 전염성이 있어서, 상대방이 마음을 열고 편안하게 자기 이야기를 할 수 있도록 한다는 연구 결과도 있습니다.

그럼 안정형이 아닌 다른 유형들은 어떨까요?

불안형은 친밀감을 느끼고 싶은 욕구가 강해서 상대방이 자신을 사랑하고 소중하게 여기는지를 항상 확인하고 싶어 하고, 회피형은 상대방과 정신적 또는 육체적으로 어느 정도 거리를 유지하고 독립성을 확보하고 싶어 합니다.

불안형은 연인 관계가 언제라도 깨질 수 있는 것으로 생각하고 있기 때문에, 평소에 자신의 욕구를 진솔하게 표현하기를 어려워합니다. 그러다 어느 날 참고 쌓아뒀던 마음이 폭발하면 상대방을 원망하고, 비난하고 협박까지 하게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 결과 상대방이 자신을 잘 받아주기를 기대했던 바람과는 반대로 오히려 상대방과 멀어지는 결과를 낳게 됩니다. 그렇게 해서 상대방이 멀어지면 전화를 하루에 수십, 수백 번을 한다거나, 다 읽기도 힘들게 장문의 문자를 하루 종일 보내면서 상대방이 떠날까 불안해하는 항의행동을 통해 상대방을 더 질리게 합니다.

그래서 불안형은 상대방과 데이트 등 관계를 시작하는 단계에서 자신에게 중요한 욕구, 감정을 확실하게 표현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물론 상대방에 대한 배려를 하면서 잘 표현해야합니다. 그래야 참고 쌓아두다가 폭발하지 않을 수 있고, 상대방이 나를 얼마나 좋아하는지 그 진심을 확인해서 불안해하지 않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회피형은 상대방과 너무 가까워지면 거리를 두고 싶어 하기 시작합니다. 이럴 때 회피형들은 자신이 상대방이 싫어져서 거리를 두고, 도망가고 싶다고 착각하기도 합니다. 그래서 관계를 단절해버리는 것을 반복하기 때문에 자주 연애에 실패합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먼저 자신이 누군가와 너무 친밀해지면 거리를 두고 싶어 한다는 것을 깨달아야 합니다. 그리고 중요한 것은 그것을 상대방에게 잘 설명해야 합니다. 혼자만의 시간이 필요한 것이 상대방이 뭘 잘못해서도, 상대방이 싫어져서도 아닌, 자신이 거리두기 하기를 원해서이고 이런 욕구는 어떤 사람을 만나도 마찬가지라고 잘 전달해야합니다.

특히 상대방이 불안형일 경우, 누구를 만나도 자신에게 이런 욕구가 일어난다는 것을 전달하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그것을 설명하는 것이 불안형의 애착에 대한 불안감을 안정시키는데 가장 효과적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친밀감을 높이려는 과한 행동을 멈추게 하기 때문입니다. 회피형에게는 자신의 거리두기의 욕구가 존중되지 않고, 자꾸 과하게 다가오는 것이 가장 불편한 일입니다.

이번 시간에는 애착유형 별 의사소통 방식에 대해 말씀드렸습니다. 모든 사람을 애착유형으로만 나누어서 설명하는 것에는 한계가 있습니다. 왜냐면 사람은 애착유형만으로 분류하기에 각각 매우 고유하고 독특한 존재이기 때문입니다. 그래도 많은 연인, 부부가 서로에 대해 더 깊이 이해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기를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댓글 남기기

이메일은 공개되지 않습니다. 필수 입력창은 * 로 표시되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