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부/커플의 갈등 “서로 나쁜 사람 만들기_1”

부부/커플이 갈등상황일 때 서로의 단점을 폭로하면서 더 큰 싸움으로 가는 경우를 많이 보는데요.

예를 들어 남편이 “당신 지금 진짜 불평이 너무 많아.”라고 할 때,

부인은 ” 내가 언제 그랬다고 그래?, “당신은 불평 안 하는 줄 알아?”, “그러니까 불평 안 하게 좀 잘 하면 되잖아?” 등의 자신의 행동을 부인하거나, 상대방을 공격하는 반응을 하는 경우가 많죠.

그렇게 서로를 비난하는 데 열중하다보면, 서로를 나쁜 사람 만드느라 정신이 없어서 상대방의 단점을 찾아내기 바쁘고, 또 그 단점으로 공격하면서 상대방을 압박하게 됩니다. 우리가 왜 싸우게 됐는지, 그 진짜 주제와 이유는 사라지고, 마치 나쁜 사람 만들기 배틀을 하는 장면을 연출하게 됩니다.

갈등상황에서 내가 가장 사랑하는 배우나, 연인을 이렇게 나쁜 사람을 만드는 하는 이유가 뭘까요?

그 이유 중 가장 큰 이유는 내가 가장 사랑하는 사람에게 나쁜 사람이 될까봐 두려워서 입니다.

갈등 상황에서 상대방의 비난을 들으면 자신이 나쁜 사람이 될 것 같은 위기감이 밀려오면, 필사적으로 상대방을 공격해서 자신을 보호하려고 하는거죠.

그러다 보면 자기도 모르게 상대방을 나쁜 사람 만들기 위해 열중하게 되고, 그 반응에 나의 배우자나 연인은 자신도 나쁜 사람이 되기 싫어 같은 방식으로 나를 공격하게 되니, 출구 없는 싸움이 되고 맙니다.

이렇게 서로를 공격하거나 반격할 때는 자신의 진솔한 마음 상태를 알아차리기 어렵고, 또 그것을 감추기 때문에 서로 정서적으로 더 멀어지게 합니다.

이런 부부/커플은 배우자에 대한 불만과 불안은 커지고, 평소에도 배우자가 무관심하고 결함이 많은 사람이라는 생각을 하게 되기도 합니다. 그리고 공격을 당한 배우자는 공격적인 배우자를 위험한 사람으로 인식하고 경계하고 있다가 공격해 오면 더 세게 되받아치게 되기도 합니다.

배우자가 잘못했다는 것을 증명하여 이기고 싶은 유혹이 이러한 함정에 깊이 빠져들게 만드는 것입니다.

이런 부부/커플이 ‘나쁜 사람 만들기’의 부정적인 대화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는 잠시 멈추고, 먼저 나와 배우자 그 누구도 ‘나쁜 사람이 아닌데, 서로 나쁜 사람을 만들고 있다는 것을 인식해야 합니다.

그리고 지금 부부/커플이 무엇 때문에 격렬히 싸움을 하고 있는지에 초점을 맞추고, ‘서로 나쁜 사람 만들기’를 하고 있는 이 부정적 대화방식이 부부가 함께 싸워야 할 공공의 적임을 인식해야 합니다.

그런 다음 공격을 멈추고 이렇게 표현하면 좋겠습니다.

“난 지금 당신을 공격하고 싶은 마음은 없는데, 계속 공격을 하고 있는 것 같아. 당신도 마친가지이고……. 지금 우린 ‘누가 더 나쁜 사람인지?’를 증명하려고 혈안이 되어 있는 것 같아.” “솔직히 내가 원하는 건 지금 당신이 내 마음을 알아주기를 바라는 건데…….”

이렇게 오늘은 부부 커플의 갈등의 원인 첫 번째 시간으로 서로 나쁜 사람을 만드는 함정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부부 커플에 대해 말씀렸구요.

다음시간에도 이어서 두 번째 부부 커플의 갈등의 주제와 원인에 대해 말씀드리겠습니다.

 

유튜브 → “심리상담 연구소 마인” 검색

댓글 남기기

이메일은 공개되지 않습니다. 필수 입력창은 * 로 표시되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