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착하는 상대방을 사랑하려면?: 불안형과 회피형을 위한 연애솔루션

 

이번 주제는 집착하는 상대방을 어떻게 이해하고 사랑해야하는 지, 불안형과 회피형의 연애를 위한 솔루션에 관한 것입니다

 

많은 분들이 연애를 하면서 “나한테 이런 면이 있었나?” 하면서 연애하기 전에는 몰랐던 자신을 발견하곤 합니다.  다른 사람들한테는 자기 주장적인 사람이 연애 상대한테만 굉장히 헌신적이고 순종적인 경우도 있고, 또 반대로 굉장히 요구적이 되는 경우도 있어요. 이와 관련해서 부부 커플이 상담실에서 가장 많이 호소하시는 경우는 연애를 하면서 자기가 상대방한테 굉장히 집착하게 됐다거나, 자기한테 너무 집착하는 상대방 때문에 힘들다는 것인데요.

친구나 직장동료, 가족관계 등등 일상의 인간관계에서는 별 문제가 없었는데, 연애를 하기만 하면 상대방한테 “왜 연락 안 하냐, 그 친구는 왜 또 만나냐, 거기는 왜 가냐, 왜 나랑은 거기 같이 안 가냐, 이때 이런 말 왜 안 해주냐” 등등 요구가 많아진다고 해요.  이런 말을 들은 상대방은 집착이 심하다, 그래서 숨이 막힌다고도 하고, 무섭다, 도망가고 싶다고 하는 경우도 있어요.

이런 커플을 정서중심 치료에서는 추적자와 도망자, 애착이론의 관점에서는 불안형과 회피형이라고 합니다.집착하는 쪽불안형과 추적자의 입장이에요.  추적자(불안형)는 상대방이 도망갈까봐 잡으려고 쫓아가고, 그러면 그럴수록 도망자(회피형)는 잡히지 않으려고 더 열심히 도망가게 되죠.

“그렇다면 이런 관계의 패턴에서 벗어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이제부터 서로 어떻게 하면 이런 연애 관계의 패턴에서 벗어날 수 있을지 그 방법을 알려드릴게요.

우선, 서로 사랑하는데 왜 이렇게 서로를 힘들게 하고 있는지를 이해하고, 그 이해를 통해서 어떻게 해야 하는지 구체적으로 알고 실천하는 것이 중요한데요. 먼저 회피형(도망자) 쪽에서 불안형(추적자)이 집착적인 요구나 공격적인 비난을 하는 이유를 잘 이해해 봐야 해요.

회피형은 너무 바빠서 연락을 못한 것 뿐인데,

바로 여기서 중요한 것은 회피형은 이럴 때 도망가려고만하지 말고 상대방(불안형)이 왜 이러는지를 잘 살펴봐야 한다는 거예요.

불안형 상대방(회피형)이 연락을 자주 안 하거나, 나를 안 봐주는 것 같은 경우에 상대방이 자기로부터 멀어지고, 떠날 것 같은 불안과 두려움을 느끼는데요. 이런 느낌을 느끼면 자동적으로 온 힘을 다해서 붙잡으려고 쫓아가가기 시작해요. 그래서 나쁘게 할 의도는 전혀 없는데, 상대방(회피형)을 있는 힘껏 잡으려고 자기도 모르게 비난이나 공격적인 말을 하게 되는데요. 불안형이 스스로 자기의 그 두려운 마음을 알아차리는 것도 어렵고, 그 두려움을 그대로 표현하는 것은 약한 감정을 드러내는 것이라서 더더욱 할 수 없는 상태라고 보시면 돼요

이렇게 이유를 잘 이해하고 살펴보면 (불안형인) 연인이 나를 비난 할 때나를 붙잡고 싶어서 처절하게 몸부림치고 있다고 볼수 있게 되고, 더 이상 상대방의 말을 비난이나 공격으로 받지 않을 수 있겠죠. 도망가지 않고, “내가 연락 안 해서 많이 불안했구나.” 라고 마음을 읽어줄 수 있게 되요.

(회피형인 내가) 상대방의 마음을 알아주고 이해해주면 불안형은 마치 주문에서 풀려난 사람처럼 마음이 안정되는데요. 상대방이 자신의 마음을 읽어주니까, 자기 마음을 알아차리는 마음챙김을 할 수 있게 되고 불안함이 줄어들어 비로소 상대방을 이해해보려는 정서조절의 상태가 됩니다.

“정말로 중요한 것은 서로에게 자신의 솔직한 마음을 표현하는 연습을 해보는 거예요”

서로가 상대방의 마음을 읽어주는 것이 매우 도움이 되지만, 추적자(불안형), 도망자(회피형) 둘 다 공격적인 비난을 멈추고, 내 마음의 진짜 감정과 그 감정이 원하는 것을 표현하도록 노력하는 것이 더욱 더 중요해요. 그러려면 공격적인 말을 하기 전에 멈춰서, 내 마음이 지금 어떤지, 멀어질까봐 두려운 그 약한 마음을 잘 알아차려야 해요. 그리고 그 마음이 원하는 그대로 상대방에게 표현해보면 좋겠어요. 회피형은 상대방(불안형)이 비난과 공격을 할 때 내가 지금 어떤 마음인지, 갈등상황으로 치닫는 것에 얼마나 큰 고통을 느끼는지를, 불안형은 상대방(회피형)이 바쁘면 왜 바쁜지 이유를 말해주지 않거나 연락도 자주 하지 않으면 나도 모르게 불안하고 자신을 떠날것 같아 두렵다고 솔직하게 표현을 해보는 거예요.

이렇게 관계의 패턴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는 서로를 이해하고, 상대방을 위해서 노력을 하려는 태도가 필요한데요. 서로 동시에 이해하고 노력하는 것이 가장 좋지만 추적자, 도망자 어느 쪽이든 좀 더 마음에 힘이 있는 쪽에서 먼저 이해하고 노력을 시작하면 돼요.

그렇게 되면 서로를 힘들게 했던 관계의 패턴서로를 치유하는 관계의 패턴으로 바뀌게 된 답니다.

그렇게 되기까지 서로 노력하고 응원하다보면 분명 건강하고 단단한 연인관계로 오래 오래 곁에서 함께 할 수 있게 될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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