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제는 상대방이 떠날까봐 불안한 마음을 어떻게 다스려야 할 지 몰라서 상대방에게 집착하고 불안해하는 분들의 연애를 위한 솔루션에 관한 것입니다.
불안한 마음 때문에 연애만 하면 상대방이 떠날까봐 안절부절하고, 불안해서 의심하게 되는 마음 때문에 상대방을 괴롭히게 되고, 그래서 결국은 상대를 잡으려고 애쓰다가 질려서 떠나게 하는 고통을 겪게 되는 경험을 하는 분들이 많죠.
이런 경우 가장 중요한 것은 불안한 자기 마음, 감정을 잘 알아차리는 것이고, 그것을 잘 표현하는 것인데요. 그렇게 되면, ‘지금 바빠서 연락을 못하나 보다’ 라고 상황을 다르게 받아들이게 되기도 해요.
” 방법은 알겠는데 말처럼 쉽지가 않아요 “
방법은 알겠는데, 이게 말처럼 쉽지가 않다는 호소도 많이 하시는데요. 나의 두려운 감정을 있는 그대로 알아주는 것 자체가 어렵기 때문이에요. 상대방이 요새 나한테 연락하는 횟수가 줄거나, 애정표현을 덜 하는 것 같으면, 마음에서 엄청나게 큰 불안과 두려움이 일어나는데요, 그 감정이 너무 고통스럽기 때문에 제대로 느끼지 않고 피하려고 하고, 또 이 감정은 누구도 이해하기 어려운 과한 감정이라고 판단하기 때문이기도 해요. 그래서 불안한 감정 그대로 제대로 느끼면 상대방한테 더 집착하게 돼서 더 관계를 망칠 것 같다고 걱정하시기도 하는데요.
사실은 그 반대에요. 오히려 자기가 스스로 감정을 알아차리지 못하면, 그 감정에 휘둘리기 때문에, 상대방을 의심하고 오해하면서 바로 ‘왜 연락 안 했냐, 어떻게 그럴 수 있냐?’고 비난하고 집착하는 반응을 하게 되는 거에요.
그럼 감정을 잘 만나면, 알아차리면 왜 집착하는 반응을 하지 않게 될까요?
자기감정을 외면하거나 고통스러운 것이라고 평가하지 않고, 충분히 일어나도록 허용하면서 그 감정에 잘 머무를 때, 그 감정을 스스로 조절할 수 있는 상태가 되기 때문인데요. 이때 실제로 가슴이 두근거린다거나, 손발이 차가워지고 떨리는 등의 신체 감각도 일어나는데요. 그때 ‘가슴이 두근거리는 구나’ ‘손이 떨리는 구나’ 라고 스스로에게 얘기해 주세요. 이렇게 잘 느껴보면 두려워했던 것만큼 고통스럽지 않다는 것을 발견하실 거에요.
” 불안한 감정이 너무 커서 나를 집어 삼킬 것 같아 무서워요 “
그런데 이 불안과 두려움이 나를 삼킬 것 같다는 느낌이 들고, 그래서 도저히 만날 수가 없다고 느껴진다면, 트라우마와 연결된 감정이기 때문에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야 해요.
이렇게 감정과 감각을 잘 느끼고 알아차리는 작업을 하면, 천천히 안정이 되기 시작하는데요. 그때 내 파트너와 함께 있다면, ‘너무 불안하고 가슴이 떨린다고’ 자기 감각과 감정을 그대로 표현해도 좋아요. 그런데 상대방이 이런 표현했을 때, 자기 탓을 하는 것으로 받아들일 것 같다면, 이런 표현을 하기 전에 먼저 당신 탓을 하는 게 아니니까, 그냥 잘 들어 달라고 마음의 준비를 시키는 것이 좋아요. 파트너가 조금만 서운한 얘기를 해도 자기 탓으로 받아들여서 자책을 하는 분들이 있기 때문이에요.
그럼 상대방이 나에게서 멀어지거나 떠날까봐 불안하고 두려울 때 어떻게 해야 할지 다시 정리해 드릴게요.
첫째, 불안하고 두려운 감정과 그때의 신체감각을 있는 그대로 잘 알아차리고, 둘째, 감정이 조절된 상태로 상황을 다시 해석하는 거에요.
오해를 해서 관계를 망치는 소통을 하지 않기 위해서는 항상 감정이 잘 조절된 상태가 되는 것이 우선이 되어야 하는데요. 여기서 중요한 것은 감정조절은 상대방에게 화를 내거나 요구해서 얻어내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자기 감정을 잘 만나는 작업을 해야 가능하다는 것이에요.
그리고 감정을 잘 만나기 위해서는 자기감정을 판단하지 않고, 자기 스스로 있는 그대로 인정하고 받아줘야 한다는 것도 꼭 기억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