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안장애 [anxiety disorder]

 

 

<정상적인 불안 (normal anxiety) >

불안은 생활 속에서 누구나 흔히 경험하는 감정으로

중요한 시험이나 계약, 승인 등을 앞두고 있을 때나 많은 사람들 앞에서 발표나 공연을 해야 할 때,

높은 곳에서 떨어질 것 같은 상황이나 뱀이나 사나운 동물을 만날 것 같은 상황에서 우리는 두려움을 느끼고 긴장하게 됩니다.

이처럼 부정적인 결과를 초래할 수 있는 위험하고 위협적인 상황에서 인간이 경험하게 되는 정서적 반응이 불안입니다.

불안을 느끼면 인간은 긴장과 경계를 하고 주의하면서 행동을 하게 됩니다.

불안은 우리를 긴장하고 경계하게 하는 감정이지만, 한편으로는 도움이 되는 감정이기도 합니다.

자신을 위험한 상황으로부터 안전하게 지키도록 하는 순기능을 지니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적당한 불안은 중요한 일을 앞두고 있을 때, 열심히 준비하도록 동기부여하는 기능도 있습니다.

불안을 전혀 느끼지 않는다면 위험한 절벽에서 부주의하게 행동하다가 떨어질 수도 있고, 중요한 시험을 앞두고도 공부를 하지 않을 수 있겠지요.

불안을 느끼게 되면, 우선 자율신경계의 교감반응이 활성화되어, 호흡이 가빠지고 근육이 긴장되며 혈압이 상승하고 땀이 나기도 합니다. 그러면서 인지적으로는 위험하거나 위협적인 상황 등에 대한 해결방법을 찾게 됩니다. 이러한 불안상태는 정서저거으로 불쾌하고 고통스러울 수 있기 때문에 그 상태에서 벗어나기 위한 행동을 하도록 동기유발을 하게 됩니다.

그러한 행동으로 위험한 상황에서 벗어나게 되면 안도감을 느끼고 신체적 긴장상태에서 벗어나게 되는 것이지요.

실제로 위험을 내포한 위협적인 상황에서 불안을 느끼고, 그에 상응하는 적절한 행동을 하는 것은 매우 자연스럽고 적응적인 반응이며 정상적인 불안 (normal anxiety) 이라고 할수 있습니다.

<병적인 불안 (pathological anxiety) >

병적인 불안은 다음과 같은 점에서 정사어적 불안과 구별될 수 있습니다.

첫째, 실제적인 위험 가능성이 없거나 대부분의 사람이 위험을 느끼지 못 하는 상황에서 자주 불안을 느끼는 경우입니다.

예를 들면 안전하고 멀쩡한 길을 가다가 갑자기 지반이 무너져서 떨어져 크게 다치거나 사망할까봐 두려워 하는 것 같이 실제 사고가 날 가능성이 희박한 상황인데도 그런 일이 일어날 까봐 불안해 하는 상태입니다.

둘째, 현실적인 위험의 정도에 비해 과도하게 심한 불안을 느끼는 경우입니다.

아주 살짝 긁힌 정도의 상처에 마치 깊게 베인 것처럼 극심한 불안과 공포를 느끼는 경우가 그 한 예일 수 있겠네요.

셋째, 불안을 느끼게 하던 위협요인이 사라졌음에도 불구하고 불안이 과도하게 지속되는 경우.

우리는 위험한 상황이 발생하면 긴장하며 불안을 느끼지만, 위험한 상황이 사라지면 긴장을 풀고 불안한 감정에서 벗어나게 됩니다. 그러나 위험한 상황이 사라졌음에도 불구하고 지속적으로 불안과 긴장을 느끼는 거서은 부적응적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불안장애는 불안과 공포를 주된 증상으로 나타내는 장애이며, 병적인 불안이 나타나는 양상이나 불안을 느끼는 대상 및 상황에 따라서 여러가지 하위유형으로 구분됩니다.

 

그럼 어떤 정도까지가 정상이고, 병적인 걸까요?

심리적 상태는 객관적인 기준에 의해서만 정확하게 판단하기 어려운 영역이으로,

개인이 주관적으로 느끼는 불편감의 정도가 가장 신뢰할 만하다고 봐야 할 것이라 생각합니다.

자신의 상태를 남과 비교하고, 객관적인 데이터에만 의존하기 보다는 구체적인 탐색을 통하여 주관적인 불편감이나

고통을 이해하고 인정하는 것이 우선 되어야 겠지요.

 

 

참고

권석만,  현대이상심리학 (2013, 학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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