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부/커플의 애착형성을 위한 솔루션

 

안녕하세요. 이번 시간에는 ‘부부 커플이 어떻게 하면 서로에게 애착관계가 될 수 있을까?’ 에 대해 말씀 드리겠습니다.

많은 부부, 커플들이 “우리는 마음이 안 통하는 것 같아요.”, “마음을 나눌 수가 없어요.” 라는 호소를 하십니다. 더 안타까운 경우는 “연애할 때는 안 그랬어요. 참 공감도 잘 해줬던 것 같은데, 이제 나를 더 이상 사랑하지 않나 봐요.” 라며 속상해 하십니다.

이제 막 사랑에 빠진 연인은 서로의 감정, 말과 행동에 관심이 높고 민감합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점점 그런 관심은 줄어들고, 서로에게 마음의 신호를 보내도 반응을 하지 않게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이제 우린 가족이지, 결혼생활이 다 그런 거 아니겠어?” 하면서 서로 무관심한 게 당연한 것처럼 얘기하는 분들도 많습니다.

부부가 시간이 지나도 변함없이 서로에게 소중한 존재로, 마음이 통하는 느낌이 계속될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부부/커플 상담을 하다 보면 부인이 서운한 감정을 표현할 때 남편은 그 감정을 알아주지 않고, 충고나 지적을 하면서, 결국 부인이 더 화를 내게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런 이유로 결국 크게 다투게 되고, 반복적으로 싸우다가, 서로 비난만 하는 사이가 되기도 합니다.

이런 경우 남자는 감정을 억압하면서 상황을 통제해 왔기 때문에 감정이라는 것 자체가 낯설고 두렵게만 느껴집니다. 그 이유는 강한 감정이 생기면 진정시키기가 어렵고, 그렇게 되면 상황을 통제할 수 없다고 생각하기 때문이에요.

예를 들어, 여자가 “당신 좀 일찍 들어오면 안 돼? 나랑 약속했잖아.” 하고 서운한 마음을 표현하면, 남자는 “좀 그럴 수도 있지.” “그런 것도 이해 못하면 어떻게 살아?” 하면서 핀잔을 줍니다. 그럼 여자는 자기 마음 알아달라고 더 강하게, 공격적으로 반응을 하게 됩니다. 여자는 자기와의 약속을 지키지 않아서 속상하고, 또 함께 있어주지 못해서 서운한 건데, 남자는 그 감정에 집중하지 못하고, 갈등적인 상황을 빨리 끝내고 싶어합니다.

사실 남자는 서운한 감정과 같이 상대방의 부정적인 감정을 알아주고 인정해주면 자신이 여자에게 나쁜 사람이 될 것 같고, 감정적으로 서로 큰 싸움이 날 것 같아 불안한 마음이 커져서, 나아가서는 상대방이 자신을 좋은 배우자라고 생각하지 않아 떠날까봐 두려워 합니다.

상담을 하다보면 방어적인 태도를 버리고 깊이 있는 진솔한 감정을 인식하는 것을 어려워하는 경우를 많이 봅니다. 감정과 욕구는 해결되지 않는 한 사라지지 않고 언제나 내면에 남아서, 점점 왜곡되고 커져기 때문에, 이런 경우는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서라도 꼭 해결하시면 좋습니다.

우선 공감을 하기 어려운 이런 남자를 돕기 위해서 여자는 남자가 감정에 공감하고 인정하는 것이 얼마나 어렵고 낯선 것인지를 이해하고, 자신도 공감 반응을 이끌어 낼 수 있는 표현을 하는 것도 매우 중요합니다. 그 다음으로는 방어적인 태도를 버리고 각자 자신의 깊은 감정을 인식해야 합니다.

남녀 각자가 스스로에게 이 관계에서 지금 ‘내가 가장 두려워하는 것은 무엇인가?’, ‘내가 가장 원하는 것은 무엇인가?’ 라는 질문을 통해 자기 마음속 깊은 곳에 있는 바람과 두려움을 알아차리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렇게 하고 나면, 여자가 남자에게 내 마음을 알아주지 않아서 서운하고 답답하다고 토로할 때, 남자는 자신의 이러한 두려움을 알아차리고, 이렇게 말할 수 있습니다. “내가 당신이 불만을 이야기할 때, 어찌해야 할지 몰라서, 그 감정에 집중하지 못하고 자꾸 피하려고만 했어. ”감정적이 되면 나도 감정절제가 안 돼서 폭발할까봐 두려워서 그랬던 것 같기도 해.“ 이러한 대화의 과정을 통해 서로의 마음을 표현할 수 있게 됩니다.

특히 서로가 자신의 두려움에 대해 진솔하게 표현하고 공감하게 되면 서로를 내사람, 내 편이라고 느끼게 됩니다. 그 이유는 우리가 어릴 때부터 가장 중요한 애착대상인 엄마가 항상 나를 두려움으로부터 지켜주는 경험을 했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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