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상황으로 요새 많은 사람들이 명절 연휴를 개인 시간으로 보내는 경우가 많습니다.
특히 연애 중인 커플분들은 이 때가 맘껏 데이트 할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하고
결혼하신 분들은 본가에 가지 않는 경우도 있습니다.
데이트를 한다고 하면 보통 밥 먹고, 차 마시고, 술 마시고, 영화보고, 공연보고 등등
여러가지 할 것들이 많은 것 같지만 막상 이런 것들이 계속 반복되다보면
어느새 지겨워지기도 합니다. 요즘은 코로나로 할 수 있는 것들이
더 한정적으로 적어지기도 했습니다.
따라서 이번 명절연휴에는 나의 소중한 연인과 서로 더 많이 알아보고
이해하는 시간을 가져보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먼저 마주 앉아서, 혹은 너무 어색하다면 창가 자리에 나란히 앉아서
한 해 동안 서로에게 고마웠거나 너무 좋았던 순간을 나누고 또 쌓였던
감정을 털어놓는 시간을 가져보면서 함께 했던 한 해를 정리해보세요.
그런데 이렇게 상대방이 자신의 쌓인 감정을 털어놓을 때는
상대방이 “그 때 정말 서운했어” 라고 할때
“내가 언제 그랬어?”하면서 부인을 하거나
“내가 그 때 얼마나 힘들어서 그랬는지 알아?” 하면서 변명을 하는 반응을
먼저 하면 싸움이 되게 됩니다. 그래서 상대방이 쌓였던 감정을 토로할 때는
상대방에게 공감반응을 꼭 우선시 하며 대화하시는 것이 가장 좋겠습니다.
그리고 각자 지난해에 계획했던 일들을 얼마나 했는지
또 새해에는 어떤 목표가 있는지 얘기해보고
각자의 새해 목표와 공동의 목표를 세워보는 것도 좋습니다.
이 때는 서로 해낸 일들에 대해 아낌없이 칭찬해 주고
또 앞으로의 목표에 대해서도 잘 해낼거라고 지지해주셔야 합니다.
따라서 공동의 목표는 함께 간직하면서 차근차근 해나가면서
추억을 만들어 나가시는게 가장 좋습니다.
또한 명절 연휴에는 서로를 깊이 이해하는 시간을 가져보는 것도 좋습니다.
서로를 깊이 이해하기 위해서는 서로의 어린 시절이 어떠했는지
어떤 순간에 힘들었는지를 질문하고 알아보는 시간을 갖는 것이 좋습니다.
특히 힘들었던 순간에 대해 얘기할 때는 서로의 마음속에 있는
깊은 상처를 이해할 수 있게 되는데요. 이런 부분을 나누는 것이 중요한 이유는
상대방의 상처를 잘 이해하고 있어야 서로를 더 잘 알아서 세심하게 배려하고
끈끈한 정서적 유대감까지 형성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부모님은 어떤 분들이었는지? 부모님들께 나는 어떤 자녀였는지?
어린 시절에 정말 행복했던 순간은 언제였는지?
힘들었던 순간은 언제 였는지? 어떤 일들이 있었는지?에 대해 서로 질문해 보는 것도 좋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질문에 답을 할 때는 피상적인 답을 하는 것보다
좀 더 깊이 있는 내용으로 답을 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부모님은 무슨 일을 하셨고 열심히 사는 분들이었다는 정도의 대답보다
우리 부모님은 너무 자상하셔서 이렇게 대해주셨고
그래서 내가 어땠고, 혹은 가끔 불같이 화를 내셔서 내가 좀 긴장되어 있었다든지
하는 정도의 구체적인 대답을 하는 것이 좋습니다.
그러나 이런 얘기를 하는 것을 꺼려하는 커플도 많이 있습니다.
심지어 오랜 세월을 함께 산 부부도 부부상담 시간에 이런 얘기하기를 꺼려하시기도 합니다.
이런 경우를 보면 참 안타깝습니다. 서로를 다 알지 못하면
사랑하는 관계라고 할 수 없고 애착형성도 어렵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이런 작업은 함께 한지 10년차, 20년차 부부에게도 정말 필요합니다.
상대방과 서로 맺힌 감정의 골이 깊어서 도저히 대화가 어려운 커플의 경우라면
커플 상담을 받아보시는 것도 좋습니다.
결혼한 사이도 아닌데 커플상담을 받아야 하나? 헤어지면 되지..
하는 생각을 많이 하시지만 커플 상담은 서로의 관계 개선 뿐만아니라
그 관계를 통해서 나의 깊은 내면을 잘 이해할 수 있고
자신의 관계의 패턴을 살펴보고 이해할 수 있기 때문에 필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