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부분의 예비부부는 결혼식 준비로 매우 바쁜데요. 스튜디오, 드레스, 메이크업, 예물이며, 신혼살림 준비로 시간에 쫓기며 스트레스에 시달리죠. 물론 이런 부분도 중요합니다. 그런데 이런 준비가 완벽하게 된다고 해서 행복한 결혼생활이 보장될까요?
상담을 하면서 만나는 많은 부부, 연인들이 함께여서 더 힘들어하시는 것을 보면, 결혼을 하기만 하면 저절로 행복한 가정이 만들어지는 건 아니라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진짜 행복한 결혼생활을 위해서 정말로 해야하는 결혼 준비는 세상에서 단 하나뿐인 서로의 편, 즉 내편 당신편이 되어 주는 관계를 만드는 것입니다.
진짜 내편은 내가 세상 사람들 모두가 비난할 만 한 일을 저질러도, 내 남편이, 내 아내가 그랬을 리가 없어. 설사 그랬다 하더라도 그럴만한 이유가 있었겠지. 라는 무한한 신뢰를 보냅니다. 그런 행동을 하게 된 이유를 먼저 잘 들어보고 이해해 주는 사람입니다.
서로에게 그런 존재가 되어야 살면서 우리에게 일어나는 서로의 관계에서의 갈등, 삶에서 만나는 여러 시련과 도전에 버틸 수 있습니다.
이런 생각을 하다보니, 결혼을 위한 자격증 과정이 있어서, 이 과정을 이수하고 통과해야 결혼이 허용된다면 어떨까하는 생각을 해봤는데요.
이 과정의 첫 번 째 단계는 “진짜 나”를 알아가기, 만나기 인데요, 자신에 대해 잘 알고 있냐고 질문을 하면 자신있게 대답하시지 못하는 경우가 많더라구요. 자신을 알기 위해서는 나는 어떤 부모를 만나서, 어떻게 자랐으며, 지금 어떤 사람이 되어 있는지를 알아보면서, 자기 내면의 강점과 취약점, 애착유형 등의 자신의 독특성을 파악해야겠죠.
“진짜 나”를 알아가는 과정을 가장 먼저 해야 하는 이유는 나 자신을 있는 그대로 알고 이해하고 있는 사람이 타인을, 나의 배우자를 진정 이해하고 수용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그 다음 단계에서는 나에 대해 알게 된 부분을 서로 “예비 배우자, 상대방과 나누는 것입니다. 이 과정은 상대방의 집안 배경, 직업, 경제력 등의 차원을 알아가는 과정이 아니고. 1단계에서 자기 내면의 독특성을 만난 것처럼 내 배우자가 될 사람의 내면을, 그 사람 자체의 고유함을 이해하고 수용하는 과정입니다.
이 과정이 서로에게 하나 뿐인 내편, 당신편이 될 수 있는 기초작업이 될 것이고, 결혼준비의 필수요소라고 생각합니다.
이처럼 서로의 편이 된다는 것은 부부가 정서적 유대감과 신뢰감이 형성된다는 의미이기도 합니다.
결혼을 해서 내 배우자가 나를 가장 잘 이해하고, 어떤 일이 있어도 내 편이 되어 준다면, 결혼생활이 진정 행복할 수 밖에 없겠죠.
결혼을 계획하고 계시다면, 현재 결혼생활이 어렵다면, 진짜 행복한 결혼을 위하여 정말 무엇을 해야 하는지 다시 한 번 생각해보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