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이 아파요! (청소년 자해)

마음이 아파요! (청소년 자해)

어디에 말할 수도 없고 들어줄 곳도 없고 그렇게 쌓이고 쌓이다 자신을 해치게 된다고.
체했을 때 손을 따면 속이 편해지듯이 마음에 뭔가 그렇게 쌓여서 너무 답답하고 힘들 때
자신을 해치면 좀 차분해지는 느낌이라고

 

얼마 전 티비에서 ‘청소년 자해’에 관한 문제를 다뤘다. 그만큼 수면위로 떠오른 문제이고,
정신과 의사들은 대책을 촉구할 정도로 심각한 문제이다.
정신과를 찾는 청소년의 1순위가 ‘자해’라는 것이다.

그렇다면, 청소년들은 왜 자해를 하는 것일까?
구체적 사례로는, 따돌림을 받았던 경험이 있지만 아무도 내 이야기를 들어주지도,
상처받은 자신을 봐 주지도 않았다는 것 등이 있고
가정에서의 외로움이나 학교생활의 불안정성 등이 있었다.
학업에 관한 스트레스도 많았다. 성적이 좋을 수록 압박을 받기도 한다.
문제 하나 더 틀린다고 인생이 망하지 않는다는 걸 알지만,
불투명한 미래는 그들에게 긍정성을 허락하지 않는다.
특히, 성적에 대한 부모들의 반응은 그들을 더욱 절망하게 한다.
1등급을 원하고 성적이 떨어지면 무서운 얼굴과 비난이 따라오니
아직 마음이 여물지 않은 청소년들은 상처받고
상처의 아픔을 잊기 위한 진통제로 자신을 자해한다는 것이다.

어른들은 흔히 이렇게 말한다.
나약하고 약해 빠졌다, 의지가 없다, 너보다 힘든 사람들이 훨씬 많다. 등등…
한 청소년은 이렇게 말한다.
어디에 말할 수도 없고 들어줄 곳도 없고 그렇게 쌓이고 쌓이다 자신을 해치게 된다고.
체했을 때 손을 따면 속이 편해지듯이 마음에 뭔가 그렇게 쌓여서 너무 답답하고 힘들 때
자신을 해치면 좀 차분해지는 느낌이라고.
누구에게나 있는 공격성이 자신을 향하는 것이다.
이 얼마나 안타깝고 안쓰러운 일인지!

자해 경험이 있는 청소년은
중학생이 9.77% 고등학생이 6.62% (출처:교육부, 중1/고1)정도 된다고 하지만
실제로는 더 많을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진단한다.
더욱이 요즘 청소년들은 SNS를 통해 자해 사진을 게시하기도하는데
‘좋아요’로 반응하는 청소년들이 급속히 늘고 있다고하니 염려스러운 일이다.

그렇다면 그들을 어떻게 도울 수 있을까?
우리의 자녀가 몸에 열이 나고 아프면 병원에 데려가거나 집에서 잘 쉴 수 있도록 돕듯이
마음이 아픈 자녀들도 똑같이 잘 돌봐주어야 한다.
누구나 아플 수 있다는 것을 인정하고 따뜻한 말과 관심을 보여주면 좋겠다.
“네가 많이 아프구나” “힘들었겠구나” “엄마한테 다 말해줄래?” “괜찮니….”
아니면 그저 말없이 들어주고 같이 눈물 흘려주는 것만으로도
아이들은 마음의 상처를 견딜 힘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자해를 극복한 엄마와 딸.
엄마는 처음엔 자신의 딸이 그런 행동을 한다는 것을 용납할 수가 없었다고 한다.
그래서 정말 많이 싸웠다고. 그러다가 도저히 방법이 없어서 상담을 받으며 극복할 수 있었는데
돌아보니 정말 아프지만 자신이 문제였다고 고백한다.
자신이 변하니 딸아이도 변했다며
문제인 아이는 없다, 문제인 부모가 있을 뿐이다라고 힘주어 말한다.

봄 햇살을 사람들이 좋아하는 이유는 너무 뜨겁지 않고 따뜻해서이다.
이제 막 자라고 있는 청소년들의 마음에
어른들의 따뜻한 시선과 말로 마음의 봄 햇살이 되어주었으면 좋겠다.

*이글은 <KBS 추적 60분>을 바탕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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