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왜 이럴까?

내가 왜 이럴까?

청소년기의 아이들은 간혹 자신들도 썩 이해가 되지 않는 말과 행동을 합니다.

 

본인이 하긴 했으니 안 했다고 할 수는 없고,
‘아, 몰라’하는 식으로 될대로 되라지뭐 하기도 합니다.
그런 모습을 보면 부모들은 너무나 당황스럽고 화도 나고 앞으로 우리아이가 어찌될지 걱정이 되기도 합니다.

계절이 바뀔때면 어김없이 세계 곳곳에 폭풍이 발생합니다.
어디에서 생기는 지는 대충 예측할 수 있지만 그 규모는 예측할 수 없습니다.
어떤 태풍은 조용히 지나가기도하고 어떤 태풍은 주저앉게 만드는 큰 상처를 남기기도 합니다.
청소년기는 마치 폭풍의 계절 같다고 할 수 있습니다.
소위말하는 사춘기가 그것인데요, 어떤 아이들은 조용히 지나가주기도 하고 어떤 아이들은 자신과 주변에 큰 상처를 주기도 합니다.

학자들은 폭풍은 반드시 있어야한다고 말합니다.
그 폭풍으로 지구의 대기가 깨끗해져서 다시 시작하듯 한다는 것입니다. 마찬가지로, 아기로 태어나서 어른이 되기 전에 자기의 인생을 자신 스스로 시작하게 되는 시기가 사춘기인 셈입니다.

청소년기에는 신체적 정신적 변화를 크게 겪습니다.
우선 정신적 변화를 이해하자면 뇌 발달을 이야기 해야겠습니다. 유아기나 아동기에는 ‘경험’을 통해 뇌량이 발달합니다. 청소년기가 되면 뇌는 그 경험들 중에서 어떤 연결을 강화할 지 제거할 지 결정하게 되며 사춘기가 끝날 즈음에는 대뇌피질의 각 부위들이 대부분이 발달됩니다.
특히 후두엽은 12세 전후부터 발달하기 시작하는데 , 후두엽이 시각을 관장하기 때문에 외모에 관심을 많이 가지게 됩니다.

에릭 에릭슨은 뇌의 연결신호, 시냅스가 폭발적으로 발달하는 시기로 정리되고 조직화 되는 단계에서 많은 혼란을 겪게 되므로  ‘정체감의 위기’라고 명명하였습니다.
이 시기 청소년들은 자신에 대한 회의에서 시작합니다. 그러니 만사가 불만이고 불평입니다.
그러한 부정적 감정에 있다보니 자신도 모르게 생각지도 않은 말이 튀어나고 과한 행동들도 하게 됩니다.하지만 그런과정을 거쳐 자기를 인식하고 정립해가며 자아 발달의 최종단계인 ‘자아정체감’이 확립되어 가는 것입니다.
자아정체감이 형성되면 자신의 능력이나 역할, 책임에 대해 분명히 알게 되며 이후 잘 적응해 나갈 수 있게 됩니다.
그런 혼란의 시기에 주변사람, 특히 부모님이나 선생님 등 가까우면서 신뢰할 만한 어른들이 그들을 얼마나 많이 담아주느냐 그 자신이 얼만큼 담길 수 있느냐에 따라 심리적 안정을 갖게 되는데 충분히 담길 수 있다고 느낀다면 보다 건강한 자존감과 자아정체감을 갖게 됩니다.

자신의 기분이나 하고 싶은 말들을 마음껏 표현할 수 있을 때 행복감을 느끼는 것은 물론
뇌는 보다 높은 집중력과 기억력을 발휘하기도 합니다.
또한 명랑한 감정은 학습과 기억력을 향상시킨다는 보고가 있습니다.

우리의 감정은 사실 뇌의 역할임을 다시한번 기억하고 청소년들을 이해하면 좋겠습니다.
자신의 의지와 상관없이 발달하고 있는 뇌를 가지고 있는 청소년들에게 어른들의 따뜻한 미소와 품어줌의 말들은 더 좋은 어른을 탄생시킬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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