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리 “증상” 이란?

 

흔히 말하는 우울증(장애), 불안증(장애), 강박증(장애) 등등처럼 뒤에 “–증/ 장애”를 붙여 일컫는 심리 “증상”이 인간에게 왜 발생하는 걸까요?

그리고 이것은 정말 인간에게 일어나지 말아야 할 부정적인 문제이기만 한 걸까요?
물론 원인도 참 다양하고 모호한 경우가 많고, 이러한 “증상”으로 고통을 호소하고, 일상생활에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한편으론 이러한 “증상”은 자신을 위한 중요하고 소중한 신호이기도 합니다.
스스로에게 더 관심을 가져달라는, 스스로를 사랑해달라는 자신이 자신에게 보내는 신호인 것입니다. 또한 알아차리지 못한 심리적 고통으로 인한 소진된 상태를 보호하기 위함이기도 합니다.

 

예를 들면, “참는 수밖에 없지…”라는 말을 스스로에게 반복하며, 내면에서 일어나는 아픈 감정들을 억압하며 일상을 유지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마음을 알아줄 시간과 여유가 없기 때문이고, 그 마음을 어찌할 바를 모르기 때문에 그저 현상 유지를 위해 참는 수밖에 없다고 생각하는 겁니다. 이렇게 지내다가 우울하고 무기력해지기도 하고, 불면증에 시달리기도 하고, 반복적으로 손을 씻기도 하는 등의 행동을 하게 되고, 신체적 통증을 호소하기도 합니다. 그리고 그때 비로소 멈춰서 자신을 돌보게 되는 기회를 갖게 되기도 합니다.

그러므로 어찌 보면 우리가 “증상”이라 일컫는 심리적 어려움은 문제시해야 할 “문제”라기 보다, 나를 보호하고 사랑하기 위한 중요하고 소중한 신호인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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