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서적 유대가 약화된 부부의 모습

정서적 유대가 약화된 부부의 모습

배우자에게 치명적인 비난을 자주 퍼붓거나 담쌓기를 하고 계신다면,
배우자에게서 정서적으로 멀어지고 있다는 신호가 아닌지, 부부의 관계에 대해 진중하게 생각해보시기 바랍니다.
회복이 불가능하다는 절망감에 포기하지만 않는다면 얼마든지 다시 회복될 수 있습니다.

 

많은 연구들은 배우자에 대한 정서적 유대감의 약화는 배우자의 정서적 지지의 결여로 시작된다고 밝히고 있습니다. 자신이 사랑받고 존중되며 삶을 잘 운영하며 살고 있다는 확신을 배우자에게 얻을 수 있도록 하는 정서적 지지가 건강한 관계의 핵심요인인 것입니다.
정서적 유대감이 약화되면 부부는 서로에 대한 사랑을 얻기 위하여 투쟁을 시작합니다. 이 때에 가장 많이 하는 것이 배우자에게 치명적 비난하기와 담쌓기입니다.

<치명적 비난하기>

사랑하는 사람에게서 받는 비난은 뇌를 때리는 아픈 주먹질과도 같습니다. 이는 우울증뿐만 아니라 정신분열증과 섭식장애를 일으킬 정도로 심각하게 배우자나 자녀의 내면에 부정적적인 영향을 주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사랑하는 사람으로부터의 비난은 뇌에 있는 경보장치를 울리게 하고, 자신이 버림받거나 거절당할 것이라는 마음 깊은 곳에 있는 두려움을 작동하게 합니다. 이로 인해 배우자에게 공격적이고 부정적인 말들을 퍼붓게 됩니다. 하지만 배우자에게 하는 공격적이고 부정적인 말들은 배우자에게 너무 큰 상처와 공포를 주고, 위축시키고, 관계에서 벗어나고 싶게 만듭니다. 결과적으로 배우자가 자신으로부터 정서적으로 더 멀어지는 결과를 초래하게 됩니다.

<담쌓기>

우리는 상대방으로부터 상처나 공격을 받으면 관계에서 한 발짝 물러서게 됩니다. 이를 통해 생각을 정리하고 균형감을 다시 찾게 됩니다. 이런 태도는 인간 관계에서 상처받았을 때 개인의 정서적 회복과 관계의 회복을 위해 도움이 됩니다. 하지만 부부관계에서 배우자가 어떤 요구가 항의를 할 때마다 이렇게 거리두기를 하고 등을 돌린다면 이는 부부관계에 매우 해가 됩니다. 애착을 형성하기 위해서는 무반응보다는 어떤 반응이라도 하는 것이 낫기 때문입니다.

한 연구 결과 남성들이 여성들보다 담쌓기를 더 많이 한다고 합니다. 이것은 남성들이 쉽게 감정적으로 압도되고, 강력한 애착 감정들을 잘 다루지 못하며, 스트레스에서 회복되는 데 좀 더 시간이 걸리기 때문인 듯합니다.

실제로 부부상담에서 많은 부인들이 남편의 반응을 얻어내기 위해서 더 크게 화내고 거세게 표현을 한다고 호소합니다. 마치 반응을 얻어내기 위해 투쟁을 하는 것 처럼요. 배우자의 무반응, 즉 담쌓기는 우리를 무력하게 느끼게 하고, 엄청 화나게 하고, 버림 받은 듯한 느낌에 극도로 슬프게 만듭니다. 그렇기 때문에 어떻게든 배우자와 상호작용하기 위해서 공격적이 됩니다.

또한 만성적인 담쌓기는 상대방을 무력하게 만드는데요. 아이러니하게도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 담쌓기를 한 당사자 역시 깊은 외로움과 소외감을 호소합니다. 인간은 본능적으로 사랑하는 사람과 안정적인 애착을 형성하기를 원하게 때문입니다.

이렇듯 배우자에게 치명적인 비난을 자주 퍼붓거나 담쌓기를 하고 계신다면,
배우자에게서 정서적으로 멀어지고 있다는 신호가 아닌지, 부부의 관계에 대해 진중하게 생각해보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회복이 불가능하다는 절망감에 포기하지만 않는다면 얼마든지 다시 회복될 수 있다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부부관계도 언제든지 변화할 수 있고, 그 변화에 따라 정성스럽게 돌보고 가꾸어야 하는 유기체와 같기 때문입니다.

참고서적

Sue Johnson, 우리는 사랑에 대해 얼마나 알고 있을까 (2015, 지식너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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