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분들이 배우자가 혹은 연인이 항상 자기만 옳다고 하고
절대로 사과를 하지 않는다고 합니다.
이런 상황이 자주 반복되다보면 답답하고 화가 나기도 하고
상대방으로부터 마음도 멀어지고
심지어 자신도 상대방과 똑같은 방식으로 응대하면서 되갚아주게 되기도 합니다.
먼저 자기만 옳다고 주장하는 분들이 왜 그러는지 이해를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많은 분들이 이런 분들에 대해 고집스럽고 이기적이고 타인을 무시한다고 비난하기도 하지만
이런 분들의 태도와 표현을 보면 그런 부정적이고 강압적인 느낌이 들기도 합니다.
그러나 그 내면은 오히려 약하고 불안한 경우가 많습니다.
그리고 그 내면을 더 자세히 들여다보면 낮은 자존감과 열등감이 존재하고 있기도 합니다.
그래서 이런 분들은 자기주장이 상대방에게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자기 존재의
가치가 없어질 것 같은 큰 위협을 밥게 됩니다.
따라서 자기주장이 강한 분들은 자존감을 지키기 위해 고집스럽게 상대의 의견을
묵살하면서까지 강하기 자기주장을 하는 것입니다.
이런분들이 만약 자존감과 자기가치감이 높다면 내 의견이 받아들여지지 않는다고 해도
나의 존재 가치에 위협을 받지 않기 때문에 상대방과 대화하면서 사사건건
자기 존재의 가치를 상대방에게 확인할 필요가 없게 됩니다.
그리고 이런 배우자나 연인 때문에 힘들어하시는 많은 분들이
“밖에서 다른 사람들한테는 잘하면서 꼭 나한테만 그래요.
나만 무시하는 것 같아요” 라고 말씀해주십니다.
이 이유도 같은 맥락에서 본다면 무시해서가 아니라
오히려 내 가족과 연인이 나에게 중요한 존재라서 그들에게 인정받고 싶은
욕구가 더 크기 때문에 내 가족, 소중한 대상에게 오히려 더 자기주장적으로
대화 하게 됩니다. 그리고 미안하다고 사과하지 못하는 것도 같은 이유라고
볼 수 있습니다. 소중한 사람 앞에서 잘못된 사람이 될까봐 두려워서
자신의 실수를 더 인정하지 못하고 사과하지 못하는 것입니다.
물론 이 외에 다른 심리적 이유들도 있겠지만
반복적으로 자기주장만 하거나 사과하지 못해서 나의 소중한 사람이
힘들어 한다면 먼저 자기 스스로 그 이유를 잘 이해해보는 것이 좋겠습니다.
마음을 정성껏 자세히 들여다보면 모든 행동에는 이해할 수 있는
심리적 이유가 존재하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행동의 변화를 위해서 가장 우선되어야 하는 것은 그 행동을 하게
하는 심리적 이유를 잘 이해하는 것입니다.
또한 가장 가까운 대상인 배우자나 가족, 연인의 역할도 중요합니다.
이렇게 자기주장이 강한 분과 대화할 때 답답하고 속상한 마음에 지적을 하고
화를 내게 되기 쉽겠지만 그럼에도 상대방의 약한 내면을 잘 이해하면
그 행동이 쓸데없이 고집스럽다거나, 나를 무시하는 것으로 느껴지지 않을 것 입니다.
그런 마음 상태에서 대화를 하다면 좀 더 잘 들어주고 공감할 수 있게 될 것입니다.
그리고 감정이 안정된 상태에서 당신의 그런 태도가 내 마음의 상처가 된다고
지적이 아닌 아이 메시지로 잘 전달한다면 상대방을 더 잘 도울 수 있습니다.
물론 내 마음에 상대방에 대한 부정적인 감정이 쌓여서 힘들어지지 않게 하기 위해서도
상처 받은 마음을 잘 표현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