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울증_주요 우울 장애 (major depressive disorder)의 원인

우울증_주요 우울 장애 (major depressive disorder)의 원인

주요우울장애 증상의 발병은 갑작스러울 수도 있고, 중요한 상실이나 다른 스트레스원에 뒤따라 일어나기도 한다. 불안이나 우울한 기분(아동, 청소년의 경우에는 과민성)과 함께 시작되기도 하고, 며칠이나 몇 주에 걸쳐 진행되기도 한다. 치료가 없이도 6개월-1년 사이에 자연스럽게 사라지기도 하지만 잔류 증상이 2년 이상 길게 지속될 수도 있다

 

<증상>

우울장애는 가장 많은 사람이 고통받는 정신장애로 알려져 있다. 주요우울장애는 직업 상실, 물질 남용, 자살 증가 등에 기여하는 중요한 원인 중 하나이다. 최소 2주 이상 지속되는 주요우울 삽화로 특정지을 수 있다. 주요우울 삽화 증상은 슬프거나 우울한 기분 또는 흥미나 즐거움의 상실 중 하나를 꼭 포함해야 하며, 이런 느낌이 거의 매일, 하루 중 대부분의 시간 동안 지속된다. 이 기간 동안 우울한 기분상태와 에너지의 상실은 일상생활에서 유의미한 기능적 손상을 가져온다. 이러한 변화는 물질사용이나 다른 의학적 상태에 기인한 것이 아니어야 한다.
우울한 기분이나 즐거움, 흥미 등의 상실 외에도 다음 중 4개 이상의 증상이 동반된다.

– 식습관의 변화(식욕 감소 또는 증가)
– 수면습관에서의 유의미한 변화(불면 또는 수면과다)
– 정신운동의 초조나 지연
– 활력의 상실(무력감)
– 죄책감이나 무가치감
– 집중력의 감소 또는 우유부단함
– 죽음이나 자살에 관한 반복적인 생각

주요우울장애 증상의 발병은 갑작스러울 수도 있고, 중요한 상실이나 다른 스트레스원에 뒤따라 일어나기도 한다. 불안이나 우울한 기분(아동, 청소년의 경우에는 과민성)과 함께 시작되기도 하고, 며칠이나 몇 주에 걸쳐 진행되기도 한다. 치료가 없이도 6개월-1년 사이에 자연스럽게 사라지기도 하지만 잔류 증상이 2년 이상 길게 지속될 수도 있다. 직장에서의 업무 능력 상실, 학교 결석, 이전에 즐겼던 사회적 활동에 대한 참여가 불가능해 지는 것 등으로 기능적 손상이 나타난다. 아침에 옷을 차려 입고, 몸을 씻는 등의 일상적인 활동을 수행할 만한 힘도 없을 만큼 심각해질 수 있다. 주요우울장애는 재발 가능성이 매우 높으며, 우울, 반추, 과도한 걱정과 고통이 초기 증상으로 흔하다.

평소에 부정적 정서를 많이 갖고 있으며, 생활사건에 대한 부정적인 해석을 하며, 부정적 정서를 확대하는 경향이 있는 사람들의 경우 주요우울장애를 경험할 가능성이 높다. 이렇게 부정적으로 인지하는 경향성이 스트레스를 유발하는 생활사건과 결합할 때 주요우울장애가 발병하게 된다. 외상의 경험은 우울증의 취약성을 확대시킬 수 있다.

<원인>

1) 부정적 생활사건

주요우울장애는 상실과 실패를 의미하는 부정적이 생활사건에 의해 촉발된다. 우울장애의 발생에 영향을 주는 부정적 환경 요인은 주요한 생활사건, 사소한 생활사건, 사회적 지지의 결여로 나누어 볼 수 있다.
주요한 생활사건은 커다란 좌절감을 안겨주는 충격적인 사건들을 의미한다.
사랑하는 가족의 사망이나 심각한 질병, 자신의 심각한 질병, 가정불화, 가족관계나 이성관계의 악화, 친구와의 심각한 갈등이나 다툼, 실직이나 사업실패, 경제적 파탄과 어려움, 현저한 업무부진이나 학업부진 등의 다양한 사건이 포함된다.

일상생활에서 자주 경험하는 사소한 부정적인 생활사건들이 오랜기간 누적되면 우울장애가 유발될 수 있다.  친구나 가족과의 사소한 다툼이나 언쟁, 적은 액수의 돈을 잃어버림, 주변 사람들로부터 사소한 비난을 받음, 게임에서 짐, 친구가 약속시간에 안 나타남, 낯선 사람으로부터 불쾌한 일을 당함, 상점판매원의 불친절한 행동 등 다양한 생활사건들이 이에 해당된다.

사회적 지지가 부족하거나 결여되면, 개인의 정서적 안정감과 자존감을 서서히 잠식하여 우울장애를 촉발시킬 수 있다. 사회적 지지는 개인이 삶을 지탱하도록 돕는 심리적 또는 물질적 자원을 의미한다. 즉, 친밀감, 인정과 애정, 소속감, 돌봄과 보살핌, 정보제공, 물질적 도움과 지원을 말한다. 이런 사회적 지지의 원천은 배우자, 친한 친구, 가족, 동료, 교사 등이다. 가족과 떨어져 지내는 지속적인 상태, 소속집단으로부터 소외된 상태, 친구의 부족, 도움을 요청하고 어려움을 상의할 사람의 부족, 경제적 궁핍, 생활에 필요한 정보를 제공해 주는 사람의 부족 등과 같은 상태과 우울장애의 발생과 지속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이렇듯 환경적 요인들이 우울장애를 촉발할 수 있다. 그러나 부정적 생활사건들을 경험한 모든 사람들이 우울장애에 걸리는 것은 아니다. 매우 충격적이고 고통스러운 생활사건을 경험하거도 꿋꿋하게 잘 견뎌 내는 사람들이 있는 반면, 사소해 보이는 사건에도 심한 마음의 상처를 입고 우울장애에 빠져드는 사람들이 있다. 따라서 우울장애는 환경적 요인만으로는 설명될 수 없으며 개인의 심리적 요인이 고려되어야 한다.

2) 정신분석적 이론의 관점

프로이드는 우울장애를 분노가 무의식적으로 자기에게 향해진 현상이라고 보았다. 그는 우울장애를 기본적으로 사랑하던 대상의 무의식적 상실에 대한 반응이라고 보았다. 자신의 중요한 일부가 상실되었다는 슬픔뿐만 아니라 자신을 버려두고 떠난 대상에 대한 분노를 느끼게 된다. 그런데 분노 감정을 표현할 대상은 이미 사라진 상태이고 도덕적 억압으로 인해 분노감정이 무의식 속으로 잠복하여 자신에게로 향하게 되는 것이다. 이렇게 분노가 자기 자신에게로 향하게 되면, 자기비난, 자기책망, 죄책감을 느끼게 되어 자기 가치감의 손상과 더불어 자아기능을 약화시키게 되고 그 결과 우울장애가 나타나게 된다.

3) 행동주의적 이론의 관점

행동주의적 입장에서는 우울장애가 사회환경으로부터 긍정적 강화가 약화되어 나타난 현상이라고 본다.
우리가 즐겁게 살아가는 것은 일상생활에서 칭찬, 보상, 지지, 유쾌함 등의 다양한 긍정적 강화를 받기 때문이다. 또한 그러한 강화를 얻어낼 수 있는 다양한 행동을 해서 긍정적 강화를 이끌어내기도 한다. 일반적으로 행동주의 이론에서는 우울장애가 이러한 긍정적 강화의 상실, 강화유발 행동의 감소, 우울행동의 강화에 의해서 발생하고 유지된다고 본다 .우울행동의 강화는 긍정적 강화를 얻어낼 기술이 부족하여 긍정적 강화의 결핍상태가 지속되면 우울해지고, 결국 그 우울상태로 인하여 사람들의 관심과 위로를 얻어내는 기능을 하기 때문에 일어난다. 이것은 우울증상을 지속시키는 결과를 초래라기도 한다.

이 외에도 우울증상의 원인은 우울증 귀인이론으로 설명된다. 예를 들어 실패 경험을 하였을 때 그 원인을 자신에게 돌리는 내부적 귀인(예: 능력부족, 노력부족, 성격적 결함 등)을 하게 되면 자존감에 손상을 입게 되어 우울감이 증진되는 것이다. 반면, 성공경험에 대해서는 지나치게 외부적, 불안정적, 특수적 귀인을 하는 경향이 있다.

좋은 일은 자신의 공으로 돌리고 나쁜 일은 남의 탓으로 돌리는 비양심적인 사람들로 인해 사회적 문제가 되기도 하지만, 나쁜 결과를 모두 자신의 탓으로만 짊어지려는 지나친 양심적 태도는 우울장애로 발전될 가능성이 크다. 우울장애의 귀인이론에 따르면 좋은 일이든 나쁜 일이든 각자의 몫만큼 책임을 지는 공정한 귀인이 바람직함을 보여준다.

4) 인지적 이론의 관점

현재 우울장애를 가장 대표으로 설명하는 심리학적 이론은 인지이론이다.
우울증의 인지이론에 따르면 우울장애를 유발하는 일차적인 요인은 부정적이고 비관적인 생각이다. 우울한 사람들의 내면 세계를 조사해 보면, 부정적이고 비관적인 생각들을 많이 지니고 있다. 이러한 부정적인 생각이 기분을 우울하게 할 뿐만 아니라 부적응적 행동을 초래한다. 이들의 부정적인 생각들은 재빨리 순간적으로 스쳐 지나가기 때문에 자신에게 지각되기 어렵다. 따라서 부정적 사고내용을 지각하지 못 하고 그 결과로 나타나는 우울한 기분에 머무르게 되는 것이다. 이것이 반복적으로 일어나게 되면, 습관화가 되어 의식적 자각 없이 자동적으로 진행되어 흘러가게 된다. 이것을 자동적 사고라 지칭한다.

부정적인 자동적 사고의 주제는 크게 세 가지로 나뉜다. 우울한 사람들은 자기 자신, 자신의 미래, 주변 환경을 부정적으로 평가하는 독특한 사고방식을 지니고 있다.
자기 자신에 대한 부정적인 생각들은 ‘나는 열등하다’, ‘나는 무능하다’, ‘나는 무가치하다’, 나는 사랑받지 못할 사람이다’ 등으로 나타난다.
자신의 미래에 대한 부정적인 생각들은 ‘나의 미래는 비관적이고 암담하다’, 내가 아무리 노력을 해도 이 어려운 상황은 개선될 수 없다,’ 앞으로 상황은 점점 더 악화되고 나의 심리적 고통은 점점 더 커질 것이다’ 등의 생각이다.

우울한 사람들은 주변 환경에 대한 부정적 생각들을 지니고 있다. ‘내가 처한 상황은 너무 열악하다,’ ‘이 세상은 살아가기에 너무 힘들다’, ‘주변 사람들은 너무 이기적이고 경쟁적이며 적대적이다’, ‘나를 이해하고 도와줄 사람이 없다,’ ‘다들 나에게 무관심하거나 나를 무시하고 비난할 것이다’ 등의 생각을 하게 된다. 이러한 생각은 우울한 사람들이 타인에게 도움을 요청하지 않고 사회적으로 위축되어 고립되는 결과를 가져온다.  그리고 우울을 경험하는 경우에는 다양한 인지적 오류를 범하기 때문에 현실을 실제보다 부정적으로 왜곡하고 과장하여 해석하게 된다. 일상의 크고 작은 일들에 대해 부정적인 의미를 부여하여 해석하는 인지적 오류를 자꾸 범하게 되면, 부정적인 생각을 많이 지닐 수 밖에 없고 그 결과 심리적 고통이 가중되어 우울장애로 발전하게 되는 것이다.

참고서적

Lourie W. Reichenberg, Linda Seligman, Selecting effective treatments : a comprehensive, systematic guide to treating adult mental disorders (Jossey-Bass Publishers)

권석만, 현대 이상심리학 (2017, 학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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