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분들이 우울증을 ‘슬픔’이라는 감정과 비슷하다고 느끼며 가볍게 여기기도 하지만, 우울증은 정도에 따라 일상생활을 어렵게 만들기도 합니다.
라라 호노스의 책 ‘우울증이 주는 선물’ 에서는 우울증을 단순히 없애야 하는 질병으로 보지 않았고, 부적응적인 모습에만 포커스를 맞추기 보다는 우울증은 지금 현재 우리가 바꾸어야 할 것이 무엇인지를 알려주고 있는 신호라고 했습니다.
‘우울증은 내 삶에서 무엇인가 잘못되어 있다는 신호를 당신에게 보내는 것이다.’
현재 내가 우울한 상태인 것 같다면, 멈춰서 내 삶에서 무엇이 잘못되었는지 찾아보고, 또 어떤 문제들을 해결해야 하는지 알아볼 필요가 있습니다. 책에서는 우울증은 의미 있는 삶을 살아가는 데 방해가 되는 자신의 모습을 버릴 수 있게 해준다고 설명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혼자서는 우울증이 주는 신호의 의미를 찾기가 쉽지 않습니다. 지금까지 한 번도 의심해 본 적이 없는, 자신이 옳다고 생각해온 것들을 부정하면 나의 세상이 무너질 것 같은 두려움 때문이기도 합니다.
최근에 들어 우울감으로 일상생활에 있어 힘겨움을 경험하고 계시다면, 이런 부분에과 관련하여 자신을 있는 그대로 객관적으로 바라봐줄 수 있는 친구나 가족, 상담사와 마음을 나누면서 도움을 받아보시기를 추천드립니다.
우울증으로 상담실을 찾아오시는 분들 중, 실제로 이런 경우가 많았습니다. 요새 특별한 일도 없었는데, 갑자기 아무것도 하기 싫고, 무기력해지고, 자기도 모르게 눈물이 나고, 밖에 나가기도 싫어졌다며 아무래도 심각한 우울증 같다고 하시면서 상담실을 찾아오셨습니다.
상담을 통해 알고 보니, 이 분은 결혼을 하고 나서 가족들의 뒷바라지를 하느라, 자신이 원하는 것은 늘 뒷전으로 밀어두고, 마음이 힘들 때도 아무한테도 말해 본 적이 없이 참기만 하셨습니다. 그런 상태가 일상이 돼서 힘든지도 모르고 지내다가 우울증상이 나타난 경우였습니다.
그리고 또 주변에서 다들 부러워하는 직업이라는 이유로 자신은 원치 않는 일을 장기간 해오다가 우울증을 경험하게 된 사례도 있었습니다.
자신의 삶이 원하는 대로 가고 있지 않을 때 우울뿐만 아니라 공황장애, 불안장애 등 다른 여러 증상을 경험하기도 합니다. 많은 분들이 상담과정에서 이것이 나에게 주는 신호가 무엇인지. 그래서 나의 무엇을 성장시켜야 하는지, 또 어떤 변화에 도전해야만 하는지 하나씩 알아가는 기회로 삼으셨습니다.
물론, 지금까지 말씀 드린 내용이 중증 우울증상에는 해당되지는 않습니다. 자살생각으로 몸과 마음이 지배되어 있는 상태에서 우울증이 주는 신호를 찾아내기란 매우 어렵기 때문입니다.
이번 영상에서는 라라 호노스 책 ‘우울증이 주는 선물’을 기초로 우울증이 주는 신호에 대해 말씀 드려보았습니다. 이 내용이 여러분들 삶에 따뜻함을 드릴 수 있기를 바랍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