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부 커플 유형별 시리즈 (EP1)불안형과 회피형의 안정애착을 위한 특급 처방전

 

불안형과 회피형이 서로를 대하는 올바른 자세

 

지난 시간에 부부 커플이 서로 노력해야하는 이유에 대해 자세히 말씀 드렸고 인간은 워낙 독특한 존재라서 어떤 유형이라고 딱 정의하기가 쉽지 않지만 부부/커플을 유형 별로 나누어서 서로 어떤 노력을 해야 하는지에 대해 얘기 나눠 보려고 합니다. 불안형과 회피형 커플에 대해서는 많은 분들이 질문 해주시기도 했고, 애착유형 주제에 대한 영상이나 자료도 많이 나와 있기도 하지만 궁금증을 더 명확하게 해결해 드리기 위해서 이번 시간에는 불안형과 회피형 커플은 서로에게 어떤 노력을 해야 하는지 정리를 해보겠습니다

그러려면 우선 상대방이 왜 거리를 두는 것 같은 행동을 하는지를 잘 이해해야 하는데요. 회피형은 상대방과 너무 가까워지면 자기도 모르게 상처 받을까봐 두려워서 뒤로 물러나게 되는 성향을 보입니다. 이러한 회피형의 진짜 마음을 들여다보면 관심과 애정을 갈구했지만, 엄마의 냉정한 반응에 상처를 받았고, 또 상처받을 까봐 두려워서 거리를 두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감정표현도 잘 하지 않는거구요.

그리고 회피형은 상대방이 자꾸 재촉하고 요구하면 내가 잘못했나? 내가 부족한 사람인가 라는 생각에 빠져서 상대방의 그 불안하고 처절한 마음을 받아줄 여유가 없어지다보니 자연스럽게 회피하고 상대방으로부터 멀어지려고 하는 행동을 하게 됩니다.

불안형들이 회피형의 이런 행동의 진짜 이유를 알아야 회피형이 왜 갈수록 멀어지는 이해를 하실 수 있답니다. 그렇다고 이해된 반응을 한다면서, 회피형에게 “너 상처받을까봐, 두려워서 그런 거 다 아는데, 그럴수록 더 피하면 안 돼” 라고 하면, 그걸 들은 회피형이 어떨까요? 준비도 안 됐는데, 갑자기? 이런 느낌이 들어 오히려 더 뒤로 물러나려고 할 텐데요 . “내가? 나 그런 두려움 같은 거 없는데?” 하면서 거부감을 표현할 수도 있어요. 회피형은 자기 마음을 드러내는 것 자체가 매우 불편하기 때문이에요. 그래서 성급하게 이렇게 대놓고 얘기하는 것은 피하셔야 합니다.

그럼 불안형은 회피형을 어떻게 대해야 할까요?

불안형 입장에서는 회피형이 연락 안 하는 시간이 길어질 때마다 “이제 내가 싫어졌나?” “나를 떠나려고 하나?” 하는 생각이 문제인데요. 그럴 때마다 바로 전화기에 손이 가는 것을 멈추고, 불안한 자기감정을 잘 마주해야 합니다. 그러면서 그 감정에 의한 가슴의 떨림 등의 신체 감각도 잘 알아차리고, 그 감각에 머물러 보세요. 자기상태를 있는 그대로 글로 써봐도 좋습니다. 내 감정이니까 내가 알아주고 해결하는 주체적인 행동이기 때문입니다.

” 회피형은 불안형을 어떻게 대해야 할까요?”

불안형이 자꾸 “왜 연락 안 하냐?”, “서운하다.” 등등 요구와 감정 토로가 많은 것에 대해 불편해 하기 보다는 너무 불안해서 그러는 것이라고 불안형의 그 감정을 잘 이해하려고 노력해보세요. 그런데 계속 그런 요구와 감정토로를 듣다보면, 상대방이 나 때문에 힘들다고 하는 것 같고, 그래서 자꾸 나보고 뭔가 잘못했다고 하는 것 같은 느낌을 받게 되는데, 이럴 때 내 문제로 인식하지 않고, 나를 탓하지 않아야 상대방의 그 불안한 마음을 잘 받아줄 수 있답니다. 그리고 나서, “내가 연락 안 해서 그렇게 불안했어?” “서운했어?” 라고 마음을 알아주주면 불안형인 상대방은 진정이 되고, 마음에 여유가 생기게 됩니다. 그리고 회피형 자신이 스스로 노력해야 하는 부분은 회피형도 상대방과 더 가까워지려고 하면 두려워지는 마음을 스스로 알아차리고, 잘 마주하는 것입니다.  또한 주양육자, 혹은 중요한 대인관계에서 정서적으로 다가갔을 때, 싸늘하게 외면 됐던 경험에 대해 전문가와 함께 치료적으로 작업해보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이번시간에는 불안형과 회피형의 커플들이 서로 안정적으로 사랑하기 위해서 어떻게 이해하고 노력해야하는 지에 대해 구체적으로 다루어보았는습니다. 결국 어떤 유형이든지 가장 중요한 것은 한쪽만 노력하고 사랑한다고 그 관계가 지속되지는 않는다는 것입니다. 서로 바라지만 말고 상대방의 내면의 상처를 들여다보고 이해해주기 위해 노력하고자 하는 마음을 가져보는 거예요. 불안형은 때로는 집착과 강요보다는 한발짝 물러나주고 회피형은 도망가려고만 하지 말고 한번 더 다가가기 위해 노력한다면 분명히 오래오래 서로의 곁을 지킬수 있지 않을까요?

그럼 다음 시간에도 또 다른 부부 커플 유형은 서로 어떻게 노력해야하는지 다뤄보도록 하겠습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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