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부, 커플의 성인 애착 6_ 회피형의 애착을 위한 솔루션

1. 자신의 애착체계의 불활성화 전략을 지각한다.

아주 매력적으로 보였던 사람 이 더이상 자신에게 맞지 않는다는 느낌이 들었다면, 행동을 멈추고 먼저 생각해봐야 합니다.
“파트너의 결점이 보이기 시작하는 것이 파트너와 멀어지기 위한 애착 체계의 전략은 아닌가?” 라는 질문을 스스로에게 해야 합니다. 그리고 이러한 사고방식이 왜곡된 것임을 깨달아야 합니다. 또한 자신이 불편하게 느낄지라도 자신에게는 친밀감에 대한 욕구가 있다는 것을 상기해야 합니다. 처음에 훌륭한 파트너였다면 그런 파트너를 밀어냄으로써 나중에 더 많은 것을 잃게 될 수 있습니다.

​2. 서로 인정하고 지지해준다.

서로를 인정해주는 관계가 완성되면 파트너는 안정감을 얻게 되고, 그로인해 안전 지대에서 살아가는 파트너는 회피형인 자신에게 지나치게 가까워지려고 노력하지 않습니다. 그러면 파트너를 멀리할 필요도 느끼지 못할 것이구요. 오히려 서로 인정해주고 지지해주는 안정적인 정서적 유대감을 형성하면 회피형인 자신이 그토록 중요하게 생각하는 독립심을 지킬 수 있을 것이며, 파트너도 욕구불만에 시달리지 않을 것입니다.

​3. 안정형 파트너를 만난다.

안정형은 불안형이나 회피형 파트너를 안정형처럼 만들어 줄 수 있지만, 불안형의 파트너는 회피형의 회피적인 경향을 더욱 악화시킵니다. 할 수만 있다면 안정적인 길을 선택하길 바랍니다. 안정형을 만나면 회피형은 덜 방어하고, 덜 싸우며, 덜 괴로워할 수 있습니다.

​4. 자신의 단점을 의식한다.

파트너의 행동과 의도를 부정적으로 해석하는 경향을 바꿔야 합니다. 잦은 오해를 하는 자신의 특성을 깨닫고, 비슷한 상황이 닥치면 그때는 좀 더 정확한 관점을 선택해야 합니다. 자신이 마주하고 있는 사람은 자신이 함께 하기로 선택한 사람이며 파트너가 자신에게 해를 끼칠 사람이 아니라고 신뢰할 수 있어야 합니다.

​5. 고마웠던 일을 떠올린다.

회피형은 자신의 기질때문에 파트너를 부정적으로 바라보는 경향이 있음을 매일 되새길 필요가 있습니다. 그러므로 파트너의 긍정적인 행동을 눈여겨보겠다는 목표를 세워놓고 억지로라도 노력을 해야 합니다. 처음에는 쉽지 않겠지만 인내심을 갖고 연습한다면 점점 익숙해질 것입니다. 매일 저녁 그날 있었던 일을 떠올려보고, 자신의 행복에 파트너가 기여한 부분이나 자신의 삶에 파트너가 있어 감사한 이유가 생각나면 사소한 것이라도 한 가지 이상 열거해보는 것입니다.

​6. 과거의 유령을 놓아준다.

헤어진 파트너를 특별히 이상화하고 있는 자신을 발견한다면 그 생각을 멈춥니다. 그리고 그 사람과는 앞으로도 잘 될 수 없다는 사실을 깨달아야 합니다. 그 관계가 얼마나 위태로웠고 자신이 얼마나 그 관계에 헌신적이지 못했는지 기억한다면, 그 사람에 대한 기억을 이용해 애착 체계를 억제하는 대신 새로 만난 사람에게 집중할 수 있을 것입니다.

​7. 운명의 반쪽을 포기한다.

회피형은 소울메에트를 만나기 위해서는 자신이 능동적인 역할을 해야만 한다는 사실을 알아야 합니다. 자신의 내적 조건에 모두 부합하는 운명의 반쪽이 눈앞에 저절로 나타날 리가 없습니다. 그 대신 자신이 수많은 사람들 가운데 선택한 바로 그 파트너를 소울메이트라고 생각해보는 것입니다. 자신을 변화시켜 그와 가까워지고 그를 자신의 소중한 일부로 여길 수 있도록 마음을 열어보길 바랍니다.

​8. 주의를 분산시킨다.

앞에서 살펴보았던 단어 인지 실험에서 확인 했듯이, 회피형은 산만한 상태가 되면 파트너와 더 쉽게 가까워질 수 있습니다. 함께 등산, 산책, 식사준비 등 활동을 같이 하면서 관심을 분산시키면 회피형은 경계심을 풀고 사랑이란 감정에 더 너그러워질 수 있습니다. 이 간단한 방법만으로도 파트너와의 친밀감이 높아질 수 있습니다.
위와 같은 솔루션을 실천하면 회피형도 변화할 수 있습니다. 그 변화의 시작을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자기 내면을 보려는 의지를 갖고 심리상담을 받는 등의 전문적인 도움을 받는 것입니다. 부부상담에서 만난 회피형들의 대다수가 자신의 문제를 인식조차 하지 못 하고 있었고, 인정하기를 “회피” 하는 것을 발견할 수 있었는데요, 이들이 자신의 내면을 인정하고 변화하려는 의지를 갖도록 하는 작업 자체가 어렵기 때문에, 자기통찰의 눈물을 흘리는 모습을 보면 감동스럽기까지 했던 기억이 납니다. 이는 회피형이 자신의 진솔한 욕구와 단점을 바로 보고 인정하는 것이 매우 어렵기 때문이기도 한데요, 변화를 위한 과정이 쉽지는 않지만 파트너의 적절한 도움과 진실한 마음, 전문가의 도움이 함께 한다면 충분히 의지를 갖고 변화할 수 있다고 강조하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