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담을 받으러 오시는 부부, 커플 분들의 가장 많은 고민 중 하나가
“너무 싸워서 힘들어요!”입니다.
알고 보면 싸움의 주제는 정말 사소한 것에서 시작된 경우가 많습니다.
어떻게 하면 싸움을 현명하게 풀어나갈 수 있을까요?
화내지 않고 서운한 마음을 잘 전달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해 말씀드리겠습니다.
사소한 일이 큰 부부 싸움으로 번지는 이유는, 한쪽에서 먼저 화를 내기 때문인데요.
그래서인지, 많은 분들이 단순히 화를 내지 않으면 싸움을 피할 수 있다고 믿고
‘다음부터는 화내지 말아야지’하고 결심을 반복합니다.
하지만 잘 안되시죠?
화내면서 자기표현을 하게 되는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지만,
그중에서도 평소에 불만, 서운함 같은 부정적인 감정을 표현하지 못하기 때문인데요.
쌓아뒀다 터트리는 경우입니다.
말하지 않아도 상대방이 자신의 마음을 알아주길 바라면서, 서운함을 꾹- 참는 것이죠.
하지만, 말하지 않으면 상대방은 알 수가 없습니다.
특히 자기표현, 자기주장을 분명히 하는 배우자일수록 알아차리지 못합니다.
왜냐하면 상대방도 자기와 똑같이 표현할 것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죠.
서운할 때마다, 속상할 때마다 제때 표현하면 된다는 사실은,
이미 많은 분들이 알고 계실 거예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참는 분들은 부정적인 표현을 하는 게 참 어려울 거예요.
그 이유는, 상대방이 나를 떠날 것 같은 두려움에 있습니다.
부정적인 감정을 표현했을 때, 상대방한테 이해받지 못할 거라고 생각하며
상대가 안전한 대상이라고 믿기 힘든 것이죠.
안타깝게도 이런 상황이 반복되면, 결국은 큰 싸움으로 번지면서 두려운 상황에 놓이게 됩니다.
이런 경우는 어떻게 하는 것이 좋을까요?
핵심은 ‘자신이 왜 그런지’ 그 마음을 잘 알아보시는 것이 우선입니다.
자신의 불안, 두려움을 잘 만나고 충분히 다독여주는 것이죠.
이 작업을 배우자나 연인과 함께 하면서, 마음을 이해받고 위로받을 수 있으면 더욱 좋을 것 같습니다.
그러면서 서로의 신뢰관계, 정서적 유대감을 형성할 수 있게 되기 때문이죠.
끈끈한 관계가 형성된다면, 상대방에게 표현하는 일도 더 수월해지겠죠?
관계를 시작하는 것만큼 중요한 일은, 갈등을 해결하는 일입니다.
천천히 정서를 표현하는 연습을 해보는 건 어떨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