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부 대화에서 잊지 않아야 할 중요한 것, “마음의 거리”

부부 대화에서 잊지 않아야 할 중요한 것, “마음의 거리”

부부가 대화를 하면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해야 할 것은 서로의 “마음의 거리”이다.
내 생각과 의견이 옳다는 것을 주장하고 싶은 마음도 나의 배우자가 나에게 가장 중요하고 소중한 존재이기 때문이다.

 

부부가 대화를 하다가 해결점을 찾지 못하고, 격렬한 부부 싸움으로 치닫게 되는 이유는 다양하다.

부부상담장면에서 빈번하게 호소되는 부부대화 문제의 원인 중 하나는 “옳고 그름을 따지는 태도”이다. 다시 말해, “내 말이 옳고, 당신 말은 틀리다”라는 입장을 취하는 태도이다.

부부가 서로 자기가 옳다고 주장하는 주제 역시 다양하다.
절약하고 저축하는 것이 옳다고 생각하는 남편과 현재의 욕구에 충실한 것이 저축을 하는 것보다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부인의 경우,
남편은 “참고 아껴 써서 미래를 준비하는 것이 당연하죠. 절약하지 않는 와이프의 생각은 누가 봐도 옳지 않아요.”라는 주장을 하며, 부인이 지출을 할 때마다 지적하고 따진다. 이에 부인은 “내가 뭘 그렇게 잘못했다는 건지? 이 정도는 충분히 쓰면서 살수 있다고 생각해요.”라고 주장한다.

음주는 당연히 자제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부인은 “남편은 참 한심해요. 어떻게 술을 취하도록 마셔요? 그건 잘못된 거잖아요!”라며 남편을 나무라는 말만 되풀이한다. 이에 남편은 “술 좀 취하게 마시는 게 무슨 문제가 된다고 그래?”하며 반박한다.

그리고 부부가 서로 자기 기억이 맞다면서 옥신각신하기도 하는데, 남편은 “지난번에 당신이 분명히 A라고 했어.” 부인은 “아니야, B라고 했거든!”이라며 언성을 높인다.
그 밖에 부부 상담을 하다 보면, 부모님을 찾아뵙는 횟수, 집안의 물건을 정리하는 방법, 설거지하는 방법, 빨래하는 방법, 아이를 대하는 양육태도 등 크고 작은 부분에서 부부는 서로 각자의 방법이 옳다고 주장하면서 심각한 부부 싸움까지 하는 경우를 많이 보게 된다.

어떻게 하면 부부 대화에서 자기가 옳다고 주장하다가 심각한 부부 싸움까지 가지 않도록 할 수 있을까?
그 해결 방법은 간단하다. 서로의 잘잘못을 따지지 않는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자기 의견이 옳다는 것을 주장하느라 정신이 팔려서, 상대방의 마음이 상처를 입고 나에게서 점점 멀어지고 있다는 중요한 사실을 알아차려야 한다.

부부가 대화를 하면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해야 할 것은 서로의 “마음의 거리”이다.
내 생각과 의견이 옳다는 것을 주장하고 싶은 마음도 나의 배우자가 나에게 가장 중요하고 소중한 존재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그 주장을 하느라 배우자를 존중하지 않고 비하하고, 심지어 폭언까지 한다면, 관계에 금이 가는 결과를 가져올 뿐이다.

부부대화에서 가장 중요한 “마음의 거리”를 가깝게 하는 대화법을 위해서는 배우자의 반대 의견에 팽팽히 맞서지 않고, 배우자가 주장하는 것이 옳다고 생각하는 이유와 마음, 욕구에 초점을 두고 그것을 자상하게 알아보려고 하는 태도를 보여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 내 의견이 옳다고 주장하기에 앞서, 먼저 “당신이 그게 맞는다고 생각하는 이유는 뭐야? 당신한테 그렇게 하는 것이 그토록 중요한 이유는 뭘까?”라는 질문을 하는 것이다.

그러다 보면 어느새 부부는 서로의 생각과 감정, 욕구, 두려움 등의 내면을 나누며 서로의 “마음의 거리”가 가까워지고 있음을 느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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