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남, 대화 그리고 치유] 1 *김중원 옮김

[만남, 대화 그리고 치유] 1 *김중원 옮김

캐치볼 놀이에서 다른 사람이 공을 잘 받아서 다시 토스해줄 수 있도록 올바르게 공을 던져야 합니다.
상대가 받을 수 있는 충분한 거리로, 쉽게 받아 처리하도록 부드럽게 말입니다. 처음 토스가 좋아야 한다는 것은 중요한 사실이고요.

 

서문

이 책에서는 “대인관계적 의사소통”, 두 사람 간의 의사소통을 이야기합니다.
특히, 정직한 의사소통과 더불어 창조적 경청법, 맞닥뜨린 문제를 피하는 사람을 다루는 법, 신체언어를 읽는 법을 배울 수 있을 것입니다.

제 1 장, 의사소통과 관계형성

공원에서 아이들이 캐치볼 놀이를 하고있는데, 그 공이 당신에게로 옵니다. 당신은 당연히 공을 잡아 아이들에게 던져 줄 것입니다.
아이들이 받을 수 있을 만한 거리로 부드럽게 던져 잘 받았다면 아이들은 감사한 마음을 표현할 것이며 당신은 기분이 좋아질 것입니다.
공때문에 아이들과 천진난만한 교류를 맺어 순간적으로 활력을 얻어서이지요. 상호의사소통도 이와 같습니다.
의사소통은 관계에 포함이 되면서 관계의 일부분이기도 합니다. 대화를 통한 의사소통 없이는 관계를 이룰 수 없습니다.
의사소통은 강의 양쪽을 잇는 다리와 같습니다.
또한 의사소통은 대화의 일치를 뜻하는 것이 아니라 관계를 맺게하는 것입니다.
관계형성은 서로 다른 인격체로서 사물에 대해 서로 다른 관점을 갖는 사람들이 긍정적이고 의미있는 면으로 서로 가깝고 친밀하게 될 수 있도록 한다는 것입니다. 즉 의견이 일치하지 않더라도 서로 가깝게 맺어진다는 것이지요.

강의는 의사소통형태가 아닙니다.
의사소통이 서로 주고받는 공놀이라면, 강의는 여러개의 공을 계속 던지는 것과 같습니다.
부모들은 자녀들과 대화하기보다 강의식으로 가르치려는 경향이 많습니다. 게다가 똑같은 강의를 반복하기도 합니다.
아이들은 한 귀로 듣고 한 귀로 흘리거나 벽을 쌓기도 합니다. 아이들이 원하는 것은 함께 하는 공놀이지
일방적으로 받아야하는 공놀이가 아니기 때문입니다.
발표의 형태도 이와 비슷합니다. 일방적으로 공을 받은 사람은 그저 무력하게 서 있을 수밖에 없습니다.

인간의 상호작용과 의사소통이 왜 중요하냐면, 그 반대는 고립이기 때문입니다. 고립은 불행히도 악을 생성합니다.
가끔 접하는 무차별 범죄들의 원인이 고립인 경우가 많습니다. 이것을 막는 길은,
첫째 사람의 영혼이 죄악의 정신보다도 더 강하고 건전한 정신으로 충만되거나,
둘째 다른 사람들과 따뜻하고 인간적인 공동체로 연결 될 경우의 두 가지라고 칼 구스타프 융은 말했습니다.

아내와 남편이 대화를 할 때도 공을 일방적으로, 그것도 상대의 상태를 고려하지 않고 세게 던진다면 피하든지 더 세게 돌아오든지 화를 부추길 것입니다.
예를들어 모임에서 챙김받지 못한 아내가 화가 나서 남편의 말에 반응도 하지 않거나 비난하는 말을 한다면 처음부터 대화는 되지 않을 것입니다.
그럴때는 비판의 말보다 자신의 느낌을 표현하는 것이 좋습니다.
“나는 어젯밤 모임에서 외로웠어요. 당신이 나보다 친구들과 더 어울리고 싶어하는 것 같아 화가 났어요.”
“나는 집에 와서 당신이 내말을 들어주지 않아 화가 났어요. 내가 무시당하는 느낌이었거든.”
또다른 방법은 나의 어려움을 이야기 하는 것입니다.
“당신이 친구들과만 어울리니 내가 어떻게 해야할 지 몰라 난처했어요.”

캐치볼 놀이에서 다른 사람이 공을 잘 받아서 다시 토스해줄 수 있도록 올바르게 공을 던져야 합니다.
상대가 받을 수 있는 충분한 거리로, 쉽게 받아 처리하도록 부드럽게 말입니다. 처음 토스가 좋아야 한다는 것은 중요한 사실이고요.
이와같이 의사소통을 할 때도 상대가 처한 현실을 고려해서 상대가 감당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필수적입니다.
함께 살더라도 의사소통이 없다면 서로가 낯선 사람입니다.
종종 자녀가 부모에 대해 “우리 부모님은 내가 누군지도 몰라요. 내 말에 귀를 귀울이지 않아요. 내가 뭘 생각하고 내가 어떻게 느끼는지도 모르면서 나를 안다고 생각해요.”라고 말합니다.
부모들뿐만 아니라 사람들과 의사소통을 잘 하고 싶으면 귀담아 듣고 부드럽게 주고받는 방법으로 바꿔보시기 바랍니다.

참고서적 ; 김중원 옮김, [만남,대화 그리고 치유], 2005, 하나의학사

댓글 남기기

이메일은 공개되지 않습니다. 필수 입력창은 * 로 표시되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