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식 및 섭식장애 2. _ 신경성 폭식증

급식 및 섭식장애 2. _ 신경성 폭식증

신경성 폭식증은 종종 신경성 식욕부진증(거식증) 이후에 나타난다. 신경성 식욕부진증(거식증) 사례 중 약 50% 정도가 신경성 폭식증으로 발전한다

 

<신경성 폭식증의 주요 증상과 임상적 특징>

신경성 폭식증은 잛은 시간 내에 많은 양의 음식을 먹는 폭식행동과 이로 인한 체중증가를 막기 위해 구토를 하거나 이뇨제, 설사제, 관장약 등을 사용하여 체중을 감소시키기 위한 보상행동을 반복하는 경우를 말한다. 신경성 폭식증은 종종 신경성 식욕부진증(거식증) 이후에 나타난다. 신경성 식욕부진증(거식증) 사례 중 약 50% 정도가 신경성 폭식증으로 발전한다. 처음에는 날씬해지기 위해 음식을 절제하다가 이러한 굶주림에 대한 반동으로 음식에 대한 생각에 사로잡히게 되어 가끔 폭식을 하게 되고, 그 후에 토하거나 설사제 등을 사용하는 행동이 반복된다. 여러 개의 라면을 한꺼번에 끓여 먹거나 과자 한 박스를 다 먹는 등 하루에 필요한 열량의 30배를 먹어치우기도 한다. 이러한 폭식행동은 주로 밤에, 혼자 있을 때, 집에 있을 때, 지루하거나 스트레스를 받을 때 자주 나타난다.

신경성 폭식증의 진단기준은 다음과 같다.

1. 반복적인 폭식행동이 나타나야 한다. 이러한 폭식행동이 일정한 시간 동안(2시간 이내) 대부분의 사람이 유사한 상황에서 동일한 시간 동안 먹는 것보다 분명하게 많은 양의 음식을 먹는다. 또한 폭식하는 동안 먹는 것에 대한 조절 능력의 상실감을 느낀다.
2. 스스로 유도한 구토 또는 설사제, 이뇨제, 관장약, 기타 얄물의 남용 또는 금식이나 과도한 운동과 같이 체중증가를 억제하기 위한 반복적이고 부적절한 보상행동이 나타난다.
3. 폭식행동과 부적절하나 보상행동 모두 평균적으로 적어도 1주일에 1회 이상 3개월 동안 일어나야 한다.
4. 체형과 체중이 자기 평가에 과도한 영향을 미쳐야 한다.
5. 이상의 문제행동들이 신경성 식욕부진증에 의해서 나타나는 것이 아니어야 한다.

<신경성 폭식증 환자의 특징>

많은 연구들이 청소년과 사춘기 이전 아이들이 체중을 감량하려고 하는 노력과 결합된 신체 이미지에 대한 불만족이 섭식장애로의 발전과 연관되어 있다고 밝혔다. 과체중은 학교나 가정에서 빈번하게 놀림, 따돌림, 집단 활동에서 제외의 원인이 되기도 하기 때문이다.

신경성 폭식증의 4분의 3이 22세 이전에 발병하며, 90%가 여성이다.
신경성 폭식증을 나타내는 사람 중 대부분이 우울증상을 선행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폭식증 환자는 긴장감, 무기력감, 실패감, 자기비하적 생각을 많이 하며 자해나 자살기도를 하는 경우도 종종 있다. 또한 이들은 성격적 문제, 대인관계의 어려움, 충동통제의 어려움, 약물남용의 문제를 나타내기도 한다.

신경성 폭식증 환자에게서 가족적 요인이 발견되기도 한다. 이들의 가족들이 신체 이미지와 체중에 대해서 매우 비판적이며 감정 표현이나 갈등에 대한 높은 기준을 갖고 있는 경우가 많다.

<신경성 폭식증의 원인>

정신분석적 입장에서는 폭식증이 부모에 대한 무의식적인 공격성의 표출과 관련되어 있다고 본다. 억압과 부인과 같은 방어기제들이 강렬한 욕구에 의해서 기능을 상실할 때 폭식증으로 전환된다.
대상관계이론에서는 폭식증 환자들이 어린 시절 부모와의 분리에 심한 어려움을 겪었을 것이라고 주장한다.
음식을 섭취하는 것은 엄마와 합일되고 싶은 소망을 나타내고, 음식을 토해내는 것은 엄마와 분리하려는 노력을 나타낸다고 한다.

행동주의적 입장에서는 폭식증 역시 식욕부진증(거식증)과 마친가지로 체중증가에 대한 두려움에 기인한다고 본다.
체중증가에 대한 두려움이 음식에 대한 접근-회피 갈등을 유발하며 식욕부진증(거식증)은 음식 회피행동이 압도적으로 우세하게 나타나는 상태인 반면, 신경성 폭식증은 음식에 대한 접근행동과 회피행동이 반복되는 상태라고 설명한다.

생물학적 입장에서는 폭식증이 일종의 기분장애라고 주장한다. 폭식증 환자의 개인력이나 가족력에 우울증이 자주 나타날 뿐만 아니라 푹식증은 항우울제에 잘 반응하는 경향이 있다. 폭식증이나 우울증에 사용하는 항우울제의 용량이 거의 같고, 효과가 나타나는 시간이 유사하며, 개인에게 있어서 폭식증과 우울증 증상이 함께 악화되거나 개선되는 경향을 보이는 것은 두 장애가 공통적인 생물학적 기제를 지니고 있기 때문이라는 주장이다.

<신경성 폭식증의 치료>

* 동기강화상담

폭식증의 경우 감정을 조절하기 위하여 음식에 의존하기 때문에 신경성 폭식증이 있는 사람들은 건강하게 감정을 다룰 수 있는 자신감이 별로 없는 편이다. 동기강화상담은 치료를 시작할 때 희망을 고취하고 자신감을 북돋는데 도움을 줄 수 있는 중요한 도구이다.

* 인지행동 치료

신경성 폭식증에 대한 인지행동치료는 크게 4가지 요소로 구성된다.
1. 음식을 먹되 토하는 등의 배출행위를 못하게 하는 것이다.
2. 인지적 재구성을 통하여 음식과 체중에 대한 비합리적인 신념과 태도를 확인하고 도전하도록 교육한다. 좀 더 적응적인 인지를 형성하도록 격려하고, 행동실험을 통해 자신의 신념의 타당성을 검증해 보도록 한다.
3. 신체상을 변화시키는 치료로써 자기 신체의 불만족에 관한 정보를 제공하는 동시에 심상을 통한 신체상 둔감화나 자신의 몸에 대한 긍정적 평가기법 등이 사용된다.
4. 영양 상담을 통해 건강하고 균형적인 섭식행동을 유도하거나 신체의 에너지 요구량과 같은 영양학적 정보를 제공한다. 건강한 식이요법과 더불어 운동 프로그램을 지속하도록 하는 것도 중요하다.

*변증법적 행동치료

치료를 위해 단계적으로 접근하고 효과적인 치료법으로 치료 이전 단계에서 환자의 증상, 변화에 대한 동기, 긍정적 치료적 동맹의 가능성에 대해 평가한다. 치료 단계에서 환자들은 마음챙김, 감정조절, 스트레스 인내 등의 기술을 배워 자신의 감정을 관찰하고 평가하고 수정할 수 있도록 하여 폭식과 구토 행동을 줄이게 된다. 폭식과는 정반대인 자각을 하면서 마음챙김을 하며 식사하는 것을 교육하는 것은 변증법적 행동치료의 특징 중 하나이다. 마지막 회기에서는 치료에서 얻은 점에 대해 요약하고 재발 방지를 위한 계획을 세운다. 그리고 사기를 높이는 치료 회기를 가지면서 그동안 해왔던 진행에 대해 강화한다.

신경성 폭식증을 치료하는 데 가장 중요한 원칙은 환자 개개인의 특성에 맞추어 치료 계획을 세우고 접근하는 것이다.
우울증, 성격장애, 약물남용 등과 같은 공존하는 심리장애에 대한 치료도 계획의 일부로 포함되어야 하는데, 특히 경계선 성격장애나 주요 우울장애를 함께 지니고 있는 경우에는 자해나 자살 가능성을 잘 살펴야 한다. 또한 신경성 폭식증은 가족문제와 얽혀 있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가족치료가 필요한 경우가 많다.

참고서적

Lourie W. Reichenberg, Linda Seligman, 효과적인 치료전략 선택하기 (2017, 시그마프레스)

권석만, 현대 이상심리학 (2017, 학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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