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황장애_ 증상과 원인, 치료

<공황장애 주요 증상과 임상적 특징>

공황장애의 주요 증상은 갑자기 엄습하는 강렬한 불안과 공황발작을 반복적으로 경험하는 것이다.
DSM-5에서는 공황발작을 “예상치 못한 상황에서 수분 내로 절정에 이르는 강한 두려움 또는 강한 불편감의 급상승”으로 정의한다.
공황발작으로 진단되기 위해서는 다음의 12개 증상 중 4가지 이상이 6개월 이상 나타나야 한다.

 

(1) 발한
(2) 심계 항진 또는 심장박동 수 증가
(3) 숨 가쁨
(4) 가슴 통증 또는 불편감
(5) 질식할 것 같은 느낌
(6) 메스꺼움
(7) 아찔한 느낌 또는 어지러운 느낌
(8) 화끈거림 또는 추운 느낌
(9) 저림 또는 마비
(10) 이인화 또는 현실감 상실
(11) 스스로 통제할 수 없거나 미칠 것 같은 두려움
(12) 죽을 것 같은 두려움

첫 공황발작은 피곤, 흥분, 성행위, 정서적 충격 등을 경험한 후에 나타나는 경향이 있으나 대부분의 경우 예측하기 어렵고 갑작스럽게 나타난다.
공황발작을 경험하게 되면 환자는 죽을 것 같은 공포로 인해 응급실을 찾게 되며 진찰 시에 같은 말을 되풀이하거나 더듬는 등 매우 당황하는 행동을 보인다. 이러한 공포 상태가 대부분 10~20분간 지속되다가 빠르게 또는 서서히 사라진다.

공황장애로 진단되려면 이러한 공황발작을 경험한 이후에 다음의 두 증상 중 하나 이상이 나타나야 한다.

(1) 공황발작이나 그 후유증(자기통제의 상실, 심장발작, 정신이상)에 대한 지속적인 염려나 걱정
(2) 공황발작과 관련하여 현저하게 부적응적인 행동의 변화 (예: 직장으로 운전하여 출근하던 중 발작을 일으켰기 때문에 더 이상은 운전하기를 거부하는 등의 행동) 가 나타난다.

이처럼 공황장애는 다시 공황발작이 일어날 수도 있다는 걱정과 함께, ‘고조되는 듯한’ 느낌 또는 신체적, 정신적 건강과 관련한 걱정으로 불안한 느낌이 일반적이다. 생리적인 증상에 대하여 민감하며(심계 항진, 질병 불안, 약물 부작용에 대한 과민성), 두려움으로 일상의 과업, 면대 면 약속 또는 일을 완수하지 못한다.
그리고 공황발작을 통제하거나 피하기 위한 시도로 일반적으로 알코올, 약물, 불법적인 물질을 사용하기도 한다.

공황장애 환자의 1/2~1/3은 광장공포증을 동반하는데, 반복적인 공황발작을 경험하게 되면 1년 이내에 광장공포증이 발생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발작이 반복될수록 당사자는 광장 공포를 일으킬 만한 많은 장소와 상황을 공포스러워하며 회피하게 된다.
공황장애 환자의 대부분이 고조된 불안에 대한 민감성을 경험하고 불안으로 인한 생리적 증상(심계 항진, 가슴 통증 또는 불편감, 메스꺼움, 현기증, 오한, 식은땀)을 심장 발작으로 오인한다.

공황장애는 완전한 증상이 있는, 예측하지 않은 공황발작을 경험한 적이 없다면 진단되어서는 안 된다.
위의 증상 중 4가지 진단범주에 합치하지 않거나 예측하지 않았던 발작이 없는 경우에는 불안장애로 진단될 수 있다.

<공황장애 원인>

* 생물학적 원인

과잉 호흡 이론에 따르면, 공황장애 환자들은 호흡 기능과 관련된 자율신경계의 생물학적 결함으로 인해 혈액 속의 CO₂의 수준을 낮게 유지해야 하며, 그 결과 깊은 호흡을 빨리하는 경향이 있는데 이러한 과잉 호흡이 공황발작의 유발에 영향을 미친다.

질식오경보 이론에 의하면 공황장애 환자는 혈액 속의 CO₂ 수준에 과도하게 예민한 생화학적 취약성을 지니고 있으며, 뇌중추에서 혈액 내의 CO₂ 수준이 높아지면 질식할 수 있다는 잘못된 질식경보를 내림으로써 환자들이 순간적으로 호흡곤란을 느끼고 과잉 호흡과 공황발작을 경험하는 것이다.

* 정신분석적 입장

정신분석적 입장에서는 공황발작이 스트레스가 많은 시기에 발생한다는 점에 주목하며 공황장애의 원인을 크게 3가지로 보고 있다.

첫째, 공황발작은 불안을 야기하는 충동에 대한 방어기제를 작동시키는 데 실패했기 때문에 나타난다는 견해이다.  따라서 억압되어 있던 두려운 충동이 마구 표출될 것에 대한 극심한 불안을 경험하게 된다는 것이다.
둘째, 공황발작의 증상을 어린아이의 분리불안과 관련된 것으로 해석하는 견해이다.
광장공포증을 동반하는 공황장애는 사람이 많은 넓은 장소에 혼자 있는 상황이 부모로부터 버림받았다는 유아기의 분리불안을 재현하는 것이라는 설명이다.
셋째, 공황발작이 무의식적인 상실 경험과 관련되어 있다는 견해이다.
연구 대상인 환자 중 50%가 의미 있는 타인을 상실한 후에 공황발작을 경험했으며, 특히 17세 이전에 부모를 상실한 경우 공황장애가 생길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높다고 한다.

* 인지적 입장

인지이론은 공황발작이 신체감각을 위험한 것으로 잘못 해석하는 파국적 오해석에 의해 유발된다고 보았다.
공황장애 환자들은 공황발작을 한 번 경험하고 나면, 자신의 신체감각을 예민하게 관찰하게 되고, 이 때문에 다른 사람들은 자각하지 못하는 신체감각을 느끼게 된다. 이러한 감각을 신체적, 심리적 질병으로 생각하여 공황발작을 막기 위해 다양한 유형의 회피행동을 하게 된다.
이로 인해서 파국적 해석과 관련된 부정적 신념을 강화하게 된다. 예를 들어, 심장마비에 대한 걱정으로 공황발작을 경험한 사람이 스트레스가 많은 직장을 그만두는 경우, 그 사람은 이러한 회피행동으로 공항발작, 즉 심장마비의 가능성을 방지했다고 생각함으로써 부정적 신념(“나는 심장에 문제가 있다”)을 갖게 되는 것이다.

<공황장애 치료>

공황장애의 치료를 위하여 크게 약물치료와 심리치료가 적용되고 있다.
공황장애 치료제로 benzodiazepine 계열의 약물, 삼환계 항우울제, 세로토닌 재흡수 억제제 등이 처방된다.  이 약물들의 치료효과는 비슷하나, benzodiazepine 계열의 약물은 신체적, 심리적 의존이라는 부작용이 나타나서 약물을 중단하기 어렵고,  삼환계 항우울제는 어지러움, 입 마름, 성 기능 저하 등의 부작용이 나타난다. 세로토닌 재흡수 억제제는 공황장애의 치료를 위해 가장 많이 사용되는 약물이지만 약물 복용자의 75%가 성 기능 장애의 부작용을 나타낸다.

인지행동치료는 임상 장면에서 공황장애 치료를 위한 매우 효과적인 치료법으로 보고되고 있다.
공황장애 치료를 위한 인지행동치료는 불안의 조절을 위한 복식호흡 훈련과 긴장 이완훈련, 신체 감각에 대한 파국적 오해석의 인지적 수정, 점진적 노출 법 등의 요소로 구성된다.

심리상담(심리치료)을 통하여 불안을 완화하기 위한 보다 다양하고 효과적인 기법과 과정이 적용되고 있으며, 실제로 공황장애 증상의 치료 결과를 얻은 다수의 사례가 있다.
공황장애 증상으로 인한 일상생활의 부적응 정도에 따라서 약물치료가 병행되어야 하는 경우도 있지만, 심리상담(심리치료)은 약물에 대한 의존과 부작용을 방지하고, 증상의 재발을 최소화하는 근본적인 치료 방법이다.

Lourie W. Reichenberg, Linda Seligman, 효과적인 치료전략 선택하기 (2017, 시그마프레스)

권석만, 현대 이상심리학 (2017, 학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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