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시간에 부부/ 커플 유형 시리즈 첫 번째 불안형과 회피형의 안정애착을 위한 방법에 대해 이야기 해드렸는데요. 이번 시간에는 ‘한 쪽만 희생하는 부부 커플’에 대해 다뤄보려고 합니다.
많은 부부나 커플 분들 중 처음에는 그렇지 않았는데 시간이 흐르다 보면 나만 이렇게 희생하고 나만 애쓰는 것 같다고 호소하시는 경우가 꽤 있습니다.
내가 희생적으로 애써서 많은 걸 해준다면, 상대방이 엄청 고마워하고, 보답도 해주고 더 사랑해줄 것을 기대하게 되는데요. 그렇지 않은 경우가 대부분일 뿐만 아니라 오히려 사이가 안 좋은 경우가 많습니다. 그리고 헌신하는 나를 오히려 싫어하는 것 같기도 합니다.
한 쪽이 시키지 않아도 알아서 잘 하니까 처음에는 고마워했지만 시간이 점점 흐르다 보면 상대방이 그것을 당연히 여기게 되는 것 처럼 보이니 희생을 하는 쪽에서는 고마워하지도 않는데 왜 나만 희생하고 애써야하냐고 호소를 하시는 경우가 많습니다.
도대체 그 이유가 무엇일까요?
여기서 중요한 것은 희생하는 쪽에서 과연 어떠한 마음으로 희생을 하고 있는 지 그 이유에 대해 생각해봐야 합니다. 내가 상대방보다 못한다고 생각해서 인정받기 위해 애쓰고 헌신해야 한다는 열등감에 의한 것일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물론 희생하는 쪽에서는 처음부터 어떠한 보상을 바라고 한 것은 아니지만 인정받기 위해 애쓰고 노력하다보니 상대방이 당연하게 여기고 고마워하지 않는다고 느끼게 되면 서운하고 속상하고 그러다보면 억울한 마음까지도 들기 마련입니다.
그래서 아무리 헌신을 하고 노력을 하는 것이더라도 이러한 마음이 상대방에게 다 전달이 되었을 거예요.
상대방이 편하지 않은 마음으로 헌신하는 것을 느끼게 되니 헌신을 받는 쪽에서는 마냥 고마워하기는 어려웠던 것이고 헌신하는 쪽에서는 고마워하기는 커녕 알아주지도 않는 상대방으로 인해 속상하고 서운한 마음이 들게 되는 것입니다. 이렇게 불편한 마음으로 하고 있다면 일단 그 헌신은 중단하시고 배우자나 연인과 함께 그 마음을 잘 소통하고 나누는 시간을 가져보는 것이 좋겠습니다. 그래야 서로 진심으로 헌신하고 배려하는 건강한 관계를 이어나갈 수 있기 때문입니다.
내가 지금 상대방한테 애쓰면서 자꾸 화가 나고, 피해의식을 느끼고 있다면?
다음 세 가지를 기억하시고 실천하시길 바랍니다.
첫 째, 멈춰서 내가 애쓰고 있는 이유를 잘 알아차리기
둘 째, 그 이유를 배우자와 함께 진솔하게 대화 나누기
셋 째, 앞으로는 내 마음이 원하는 만큼만 하겠다고 선언하기
보상을 바라지 않고 진심으로 상대방을 위해 기꺼이 우러나오는 마음으로 배려하는 모습이 참된 헌신이고 그런 헌신을 하다보면 상대방을 위해서도 좋겠지만 헌신을 하는 내 자신도 기쁨과 보람을 느끼게 되기 때문에 상대방에게도 자연스레 전달 될 수 밖에 없답니다.
그리고 내가 할 수 있는 선에서 서로 배려하고 노력한다면 건강한 관계로 성장하고 나아갈 수 있다는 것을 잊지 마세요 : )
그럼 다음 시간에도 또 다른 부부커플 유형이 서로 어떻게 노력해야 하는 지에 대해 계속 해서 다뤄보도록 하겠습니다